“국산차는 ‘엔진’, 수입차는 ‘소음’ 문제에 소비자 만족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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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는 ‘엔진’, 수입차는 ‘소음’ 문제에 소비자 만족도 떨어져”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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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구입 후 문제점 분석 결과...국산차 지적사항 대부분 ‘엔진’ 관련

수입차, ‘제동시 마찰음’에 가장 예민...국산․수입 대부분 소음에 민감

한국 자동차 소비자들이 소음에 민감하다는 주장이 통계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소음은 모든 소비자에게 심각한 문제였지만 수입차 소유자가 더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차량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미세한 소음에도 국산차보다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분석이다.

수입차 소유자는 10대 심각한 문제 중 6개를 ‘소음’ 관련 문제로 채워 국산차 보다 많았다. 반면 국산차는 수입차에는 하나도 없는 ‘엔진’ 관련 문제점이 10개 중 4개를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

이번 마케팅인사이트에 의해 발표된 업계의 자동차 전문 통계는 국내에서 새 차를 구입한지 3년 이내인 소비자 2만3491명에게 177개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차를 구입한 이후 어떤 문제점을 경험’했으며, 그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그 다음 그 문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자유롭게 써 넣도록 했다. 심각한 문제로 지적률이 높았던 문제점 10개를 국산과 수입차로 나누어 정리했다.

통계 결과에 따르면 국산차는 문제점으로 ‘엔진’ 관련 사항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엔진의 힘이 수입차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6.6%의 지적률로 보였다. 이어 ‘주행 시 바람소리 심함’ 으로 6.3%, ‘히터․에어컨 작동 시 냄새가 남’ 4.1%의 순을 나타냈다. 여기에서도 국내 국산차 소비자는 엔진에 이어 두 번째로 소음 관련 문제를 꼽았다. 반면 수입차는 일순위로 소음을 꼽았다. 특히 ‘제동 시 쇠 마찰음 소리’가 5.4%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주행 시 바람소리 심함’ 4.2% 순으로 나타났다. ‘내비게이션 고장․작동 불량’은 4.1%에서 그쳤다.

10대 문제점 중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에 있는 문제점으로는 ‘주행 시 바람소리 심함’ 등 6개가 공통됐다. 그 중에서도 4개가 ‘소음과 관련 된 그 외 잡음’에 관한 것이었다. 공통적이지 않은 것 4개는 국산의 경우 모두가 ‘엔진’ 관련 문제(공회전시 엔진 소음․이음은 중복)였으며, 수입차는 ‘소음․잡소리’ 2개, ‘내비게이션’ 2개로 전혀 달랐다.

이 같은 결과로 한국 소비자에게 소음 문제는 꽤 크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품질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수입차의 10대 문제점 중에서 과반수인 6개가 ‘소음’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은 한국소비자가 이 문제에 더 민감함을 의미한다.

가장 대조적인 것은 국산차의 엔진 관련 문제는 10대 문제 중 4개를 차지했으나, 수입차에는 하나도 없었다. 국산차 엔진이 상대적으로 문제가 많음을 뜻해 소비자의 선택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면 수입차의 내비게이션 문제는 국산차에는 없는 것으로 사용도 불편하고, 고장이나 오작동이 많았다는 것에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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