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줄고 부상자 늘어”...‘신호위반’ 최대, ‘음주운전’ 순
‘중앙선침범’ 사고 두 자릿수 증가, 10대 피해율 60% 상승
최근 3년간 설연휴 기간 동안 평균 사고건수는 감소했으나 사고피해자가 평소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연령별로는 19세 이하 탑승자의 사고피해가 평소보다 60% 이상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험개발원(원장 김수봉)과 손해보험협회(회장 장남식)은 최근 3년간 설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평균 사고건수는 2497건으로 평상시(2천889건)에 비해 13.6% 감소했다. 반면 사고피해자 수(사망자+부상자)는 4860명으로 일평균(4454명)보다 9.1% 증가했다.
사망자는 6.8명으로 일평균(9.5명)보다 감소한 반면 부상자(4853명)가 일평균(4444명)보다 9.2%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대형 인적사고 보다는 대물사고 증가에 따른 부상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설 연휴 전날에는 평상시보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설 당일에는 부상자가 많았다. 실제 설 연휴 전날 사고발생건수는 3304건으로 일평균 대비 14.4% 증가했다. 연휴 전날 사고피해자수도 5143건으로 일평균 대비 15.5% 증가했다.
설 당일의 경우 사고건수는 평균 2천710건으로 일평균 대비 6.2% 감소했지만 사고피해자는 6853명으로 일평균 대비 53.9% 증가했다.
설 연휴기간 연령대별 사고피해자 현황을 살펴보면 30대가 1천114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996명, 50대 790명, 10대 424명, 10세미만 372명, 70대 122명 순이었다.
특히 19세 이하 탑승자의 사고피해가 평소보다 60% 이상 증가해 가족 동반 차량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지적이다.
시간대별 사고건수와 피해자수도 평상시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시간대별 사고건수는 설 전날 5~6시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연휴 3일간은 12시 전후로 많았다. 평상시 출퇴근 시간에 사고 발생이 많은 것과 차이를 보였다.
설 연휴기간 중 사고피해로 인한 사망은 평균 2.2명, 부상자는 434명이었다. 사고 피해로 인한 부상자수는 신호위반이 15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음주운전 107명, 중앙선침범 105명, 횡단보도 21명, 기타 29명, 무면허 19명 등이다.
설 연휴기간 중대법규 위반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평소보다 감소했지만 부상자는 무면허, 중앙선침범으로 인한 사고가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임주혁 보험개발원 팀장은 “설명절에는 음주운전, 무면허, 중앙선 침범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운전자 스스로 각별히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