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車 전장부품 사업 확대 심상찮다...이러다 완성차까지
상태바
LG, 車 전장부품 사업 확대 심상찮다...이러다 완성차까지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0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전자·화학·이노텍 등 연이은 해외 수주에 車시장 진출 자신감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세계 1위...다양한 기술력으로 영향력 증가

LG전자·이노텍·화학 등 자동차 부품사업 실적이 상승 가도를 달리면서 주력사업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시장에 미치는 LG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러다 완성차까지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추측도 나온다.

자동차 부품사업이 이제 LG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넘어 주력 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미 LG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전장부품 및 배터리 사업을 지목하면서 향후 기업의 명운을 좌우할 분야로 선언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화학·이노텍 등 각 계열사가 연이어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LG전자 역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품들의 적용 차종과 지역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에 이어 이어 올해 1분기부터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연이은 수주 성과가 LG전자의 자동차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의 바탕이 되고 있다. 연초 LG전자는 구글 무인차 프로젝트에 배터리 팩을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와는 무인주행차 핵심 부품인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호재를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지난해 자동차 부품 연간 실적이 약 1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전기차와 전력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만 6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갈수록 대기업 간 각축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LG화학의 시장 점유율은 독보적이다. 현재 현대․기아차, GM, 포드, 폴크스바겐, 르노 등 20여 곳의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크라이슬러 닷지 램 픽업트럭 2015년형 북미지역 모델에 방향지시등용 고신뢰성 발광다이오드(LED) 방향지시등 조명을 탑재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 트럭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43만9789대가 팔린 크라이슬러의 주력 모델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차량용 무선통신모듈, LED, 전기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전력변환모듈, 터치패널 등 20여 종의 자동차용 전장부품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자동차 부품 기술력은 글로벌 10대 자동차부품 티어1 제조업체 중 5개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티어 1은 완성차와 바로 거래하는 업체를 말한다. 이 같은 성장에 전사 매출 비중 역시 2009년 2%대에서 지난해 8%로 늘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1조5000억원이며 수주 잔고는 4조3000억원이다.

또한 LG하우시스는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티에 2015년 말 완공을 목표로 자동차 원단 공장을 건설 중이고, 오는 2016년부터 본격가동을 시작해 연 600만㎡의 자동차 원단을 북미지역에 위치한 현대 기아차,GM, 크라이슬러 등에 공급할 계획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LG의 자동차 사업영역이 넓어지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자동차 전장부품 비중이 늘고 있는 데다 전기차 시장이 확산된다면 완성차까지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