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증축 2월1일 개청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대한 확장공사를 최근 마무리하고 오는 2월1일 개청을 목표로 각종 기기 설비들의 시운전에 돌입했다.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은보잉 747 화물기 6대가 동시에 주기할 수 있고, 내부시설과 장비도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단일 항공사가 보유한 화물터미널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국제항공화물 수송 부문 세계 2위인 대한항공은 이로써 연간 화물처리 능력이 103만t에서 135만t으로 늘어나 세계 1위 화물 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인천공항이 동북아 화물 거점 공항으로 도약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 화물터미널에서 세계 26개국 40개 도시로 주 110여회 화물기를 운항하고 있으며, 2004년 항공화물 처리량은 수출·수입·통과화물을 합해 총 110만t에 달한다.

동북아 물류중심 지향

지난 해 1월 착공된 증축 공사는 기존에 운영해오던 4만6천800㎡의 화물터미널 A동 건물을 가로로 60m(연 면적 7천800㎡·2천340평)를 확장, 총 길이 420m(총 면적 5만4천600㎡) 규모의 터미널로 증축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약 1년이 소요됐으며, 총 150억원을 투자했다.
대한항공의 화물터미널 증축은 점증하고 있는 항공화물 물동량을 적기에 수용·처리함으로써 동북아시아 물류 중심 국가 건설을 지향하고 있는 국책사업에 부응하고, 항공화물 물류의 원활한 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 경제의 부상과 함께 동북아 지역이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발전하면서, 동북아 물류시장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10년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동하는 항공화물 수요는 연평균 5.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수연 화물전략개발팀 과장은 "이번 증축 공사로 대한항공은 증가하는 항공화물 물량을 2009년까지 거뜬히 소화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운송설비 완전 자동화

대한항공은 이번 화물터미널 증축과 함께 주요 운송설비도 새롭게 보강했다.
증축지역에 설치되는 ETV(Elevating Transfer Vehicle)는 완전자동화 장비로 도입했고, 현재 운영중인 3대의 ETV도 완전 자동화할 예정이다.
또 보안 설비인 X-Ray를 3대에서 4대로 보강했고, CCTV 23대 추가설치, 폭발물 탐지기 1대를 새로 도입하는 등 한층 보안을 강화했다.
ETV 등 운송설비의 완전자동화 구현을 위해 CCS(Cargo Compact System)를 도입, 적용했다.
이를 통해 화주로부터 화물을 접수하는 시점으로부터 화물의 보관, 항공기에 탑재하기 전까지의 전 과정을 시스템으로 제어함으로써 화물의 완벽한 관리 및 추적이 가능하게 된다.
ULD(Unit Load Device,화물탑재용기)단위 화물 보관도 기존 702개에서 1천48개까지 가능해졌으며, 트럭 상하차 입구가 57개에서 70개로 증가하고, 화물 적재 작업대도 74개에서 98개로 증가하는 등 작업 공간도 한층 여유로워졌다.
특히 수출화물의 지상이동을 위한 운송수단인 화물차량의 하역 방식이 바뀜에 따른 신속한 하역을 위해 측면하역용 트럭도크(Wing Body Truck Dock) 2개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김수연 과장은 "지상 운송시설을 보강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신속 정확한 화물 작업이 가능해져 국내기업의 수출 경쟁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제2 터미널 착공

한편, 대한항공은 기존 증축된 A동 화물 터미널과는 별도로 인천 공항에 운항하는 외국적 항공사들의 증가하는 항공화물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제2 화물터미널을 착공, 2007년 상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증축된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동쪽 부지에 길이 210m 폭 105m, 연면적 2만2천50㎡ 규모로 연간 약 3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증가하는 외항사들의 수출 물동량 처리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김수연 과장은 "제 2 화물 터미널이 완공될 경우 대한항공은 연간 약 180만t의 화물처리 능력을 갖춘 화물터미널을 보유하게 돼 인천공항을 동북아 물류 허브공항으로 발전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