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내 상용차 시장 결산(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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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 상용차 시장 결산(上)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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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판매 줄고 … 트럭∙특장차는 늘었다
▲ 4만5642대가 팔려 국내 버스 상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에 오른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현대차 실적 크게 늘면서 시장 점유율 더 키워

여타 국산차 실적 부침 심해 … 수입차는 약진

지난해 국내 상용차 시장이 경기 침체 조짐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합차 같은 소형버스와 1톤 이하 소형트럭 등 주로 생계 밀착형 차량이 많이 팔리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아울러 유로6 기준 적용을 앞두고 가격 인상 등을 우려한 선 수요가 늘면서 중대형트럭과 버스 등도 일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가운데는 현대자동차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여타 국산차를 압도하며 점유율을 높였다. 반면 나머지 국산차 업체는 실적 부침이 심했고, 이틈을 틈타 수입차가 약진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버스는 국산과 수입차를 합해 6만2552대에 이르렀다. 트럭은 17만6182대, 특장차는 1만8307대가 각각 판매됐다. 이들을 합한 상용차 총 판매 대수는 25만7041대였다.

전년도인 2013년과 비교해 버스(2013년 6만6966대)는 6.6% 줄어든 반면 트럭(16만7303대)은 5.3% 증가했다. 특장차(1만6791대)도 9.0% 늘었다. 상용차 전체로는 전년(25만1060대) 대비 2.4% 증가했다.

전체 상용차 실적을 기준으로 현대차 시장 점유율은 67.8%에 달했다. 전년(64.3%) 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2.8%로 전년(1.9%) 대비 0.9%포인트 늘었다.

현재 수입차는 업체∙차종∙모델별 판매 실적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수입차를 제외하고 차종 및 크기별 버스 판매 실적을 국산차만 따졌을 때, 경형 버스가 3871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1만969대) 대비 64.7% 감소했다. 유일하게 시판 중인 경형 모델 한국GM ‘다마스’ 생산 중단∙재개 영향이 컸다.

15인승 이하 소형은 4만6723대로 전년(4만4009대) 보다 6.7% 증가했다. 절대강자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는 4만5642대가 팔려 전년(4만3038대) 대비 6.1% 늘었다. 나머지 1081대를 자가용 또는 마을버스용으로 팔린 현대 ‘카운티’와 자일대우버스 ‘레스타’가 차지했다.

16인승 이상 35인승 이하 중형은 3918대 팔렸다. 전년(3832대)과 비교해 2.2% 늘었다. 현재 중형 버스 시장은 현대 ‘카운티’와 ‘에어로타운’, 자일대우버스 ‘레스타’와 ‘BH090’ 모델이 나눠 갖고 있다.

소형 버스로 판매된 모델까지 합해 카운티가 279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레스타와 BH090은 1121대 판매됐다. 이중 레스타 판매량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로타운은 338대 팔렸다. 카운티는 전년(2560대) 대비 9.1% 실적이 증가했다.

대형은 7410대 팔렸다. 전년(7901대) 보다 6.2% 줄었다. 주로 고속버스나 자가용 또는 관광용 고급버스 수요가 늘어난 반면,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용 버스는 줄었다. 대표 모델인 현대 ‘슈퍼에어로시티’의 경우 1673대가 팔렸는데, 전년(2127대)과 비교해 21.3% 실적이 감소했다. 자일대우버스도 시내버스 등으로 쓰이는 버스 판매량이 780대에 그치면서 전년(1154대) 보다 32.4% 줄었다.

업체로는 현대차(5만3427대)가 시장 점유율 85.4%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GM(3871대)과 자일대우버스(3096대), 기아차(1528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전년(5만784대) 대비 5.2% 실적이 증가했는데, 반대로 나머지 3개사는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줄었다.

수입차는 630대가 팔리면서 전년(255대) 대비 147.1% 증가했다. 아직은 차량 가격 등 경제성을 따졌을 때 국산차에 밀려 시장 진입하기가 어렵다보니 판매가 급증해도 시장점유율은 1.0%에 머물렀다. 전년도에는 점유율이 0.4%에 불과했다.

버스 수입액은 2884만8000달러로 전년(1861만3000달러) 보다 55.0% 늘었다.

업계는 올해 유로6 기준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버스 수요가 다소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수도권 광역버스 확충이나 관광객 증가 등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요인도 충분한 상황. 실적 전망치에 대해 복수 업계 관계자가 “대형 고급버스와 중소형버스를 중심으로 5~10% 대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수입차는 지난해보다 더욱 판매가 늘 것이란 전망. 지난해 400대 정도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계 선롱버스가 올해는 서울 등 마을버스 업계로 진출해 1000대를 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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