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교통안전문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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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교통안전문제 어떻게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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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고령자 교통안전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며칠 전 손해보험업계가 내놓은 자료는 고령자 교통안전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극명히 보여줬다.

대표적인 지표로, 최근 4년동안 60대 이상 고연령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34.7%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중 전 연령대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사고 사망자 증감폭과 비교된다. 특히 20~30대 운전자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줄어든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충격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노인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연간 2011년 기준 30.5명에 달해 단연 OECD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정도면 정말 우리나라에서 노인연령층의 교통안전 문제가 중요한 사회문제의 하나로 관리돼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또 하나의 통계가 주목을 끈다.

서울시가 주 초 발표한 최근 두달 간 서울시내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기간 중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는 61건, 이 때문에 79명이 사망했는데, 사망자의 70%인 49명이 보행중 사고로 인한 사망이었으며 특히 무단보행 중 사망자가 36명이었다.

그런데 이 무단횡단 중 사망자 36명중 60대 이상 고연령자가 전체의 무려 64%인 23명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이같은 몇몇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에서 60대 이상 고연령층의 교통사고는 ‘운전중’일 때 뿐만 아니라 보행 시에도 매우 자주, 또 매우 치명적으로 발생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우리 교통안전분야에서의 이 문제에 대한 실제적인 정책적 대응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노인 교통안전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는 데까지는 와 있으나 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다.

그간의 노인 교통문제에 대한 대응은 일부 고연령 사업용자동차운전자에 대한 운전정밀검사 주기 단축, 실버존 확대 방침 등 퍽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이를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에 보다 실제적이고 현실감 있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공부문의 강력한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특별히 정부의 맹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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