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찬 대한교통학회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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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찬 대한교통학회 신임회장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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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로서 소신 펼칠 기회 삼을 것”

‘시민생활 밀착형’ 교통산업 활성화 역점

ITS 접목한 교통서비스 연구·개발 ‘앞장’

 

대한교통학회가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김영찬(53)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를 제17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지난해 한국ITS학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이번 임기 동안 특히 ITS(지능형교통시스템) 분야를 통해 학회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을 만나 2년 임기를 시작하는 포부를 들어봤다.

“누구나 한 분야에 머물다 보면 소신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교통 분야에 머물고 있는 저도 하나의 소신이 있습니다. 이번에 학회장이 되어 의미있는 일들을 펼쳐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쁩니다.”

교통 분야에 있어 그의 소신은 과거 대형 산업에만 치중됐던 교통산업이 점차 시민생활과 밀착된 서비스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변화의 감지다. 거대 규모의 사업이 아니더라도 도로 신호체계 하나를 바로잡는 일만으로 시민은 보다 만족스러운 교통 서비스를 느낄 수 있다고 그는 생각한다.

실제 일련의 분야가 그렇듯 교통 역시 더 이상 건설이 아닌 운영·안전 등 엔지니어링 파트로 무게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교통공학을 전공한 그의 할 일이 많아진 셈이다. 3월1일 학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 그는 벌써부터 자신만의 소신을 펼치기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최근 그가 집중하고 있는 주제는 바로 ‘주차창고’다.

“우리 어렸을 때는 골목길이 곧 놀이터였습니다. 지금의 아이들에게 예전처럼 골목길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가장 골칫거리인 차들을 정리해야지요. 동네마다 일정 반경에 하나씩 주차창고를 만들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기계식 주차장 등 관련 산업도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행자 사고가 많은 생활도로의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주식 주차장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1대당 5000만원 정도. 이를 반입반출이 편리한 창고 형태의 주차장으로 바꾸면 도시의 외관까지도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교통서비스를 ITS와 접목시키는 작업은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그가 지향하는 일이다. 현재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버스정보시스템(BIS)’은 10여년 전 그가 개발에 참여했던 안양시의 모델이 표준화된 것. 또 그는 현재 지도정보 서비스로 유명한 SK플래닛 ‘T맵’의 15년여 전 초기 개발사업에도 참여했었다.

“이제는 기존 교통시설들을 잘 운영해야 합니다. 시민생활과 밀착된 서비스를 찾아내고 제공하는 방향으로 교통산업이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 학회가 그 흐름을 주도하고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약력] 서울대 토목과(도시) 학·석사 / 텍사스 A&M대 토목과(교통) 박사 / 대한교통학회 교통운영위원회 위원장 역임 / 한국ITS학회 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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