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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 기술만큼은 현대차도 세계 최고 수준”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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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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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7단 DCT 장착 차량 시승회 열어

   
▲ 현대차가 자체 제작한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

13일 7단 DCT 장착 차량 시승회 열어

폭스바겐 차량과 비교하며 자신감 보여

지난 13일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 시험도로 위를 현대차 i30과 i40, 벨로스터와 엑센트가 달렸다. 이들 4개 차종 모두 공통적으로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가 탑재됐다.

DCT는 수동과 자동변속기 장점이 결합된 첨단 장치다. 운전자 사이에서는 ‘수동 같은 자동변속기’로 알려져 있다. 클러치 2개를 맞물려 전자동으로 변속하는 시스템이라 기존 자동변속기 운전 방법과 차이는 없다.

전문가들은 클러치가 2개라고 하지만, 사실상 수동변속기가 두 개 붙어 있다고 보는 게 보다 정확하다도 말한다. 쉽게 말하면 1∙3∙5∙7단 변속기와 2∙4∙6단∙후진 변속기가 서로 맞물려 있어 주행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적절한 변속이 이뤄진다.

구동축에 연결된 클러치가 바퀴를 굴리는 동안 다른 클러치도 회전하며 변속에 대비한다. 물론 클러치끼리 동작을 간섭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다 운전자가 가속하거나 감속하면 자동으로 클러치가 바뀐다. 전자제어장치(TCU)가 미리 세팅돼 있는 엔진회전영역(rpm)을 자동으로 인식해 변속 여부를 결정한다.

달리던 도중 속도가 올라가면 1단 클러치가 구동축에서 떨어지고, 곧바로 2단 클러치가 붙는 식이다. 변속에 따른 동력 단절이 없어 일정 속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변속 속도도 매우 빨라지게 된다. 무엇보다 변속 과정에서 연료 손실을 최소화해 경제적으로 효율적이다.

7단 DCT를 탑재한 차량은 6단 자동변속기 차량에 비해 연비는 6∼10%, 변속반응 속도는 4∼6%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6단 DCT를 독자기술로 처음 개발했다. 이를 벨로스터에 장착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연비 효율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변속감과 신속한 변속 반응을 보이는 7단 DCT를 개발했다. 북미 지역에 판매하는 소나타 가솔린 터보 1.6에 처음 장착한 뒤 벨로스터 가솔린 터보와 i30 및 i40 디젤 모델에 차례로 장착됐다. 17일 출시된 ‘올 뉴 투싼’에도 달렸다.

현대차 측은 “향후 적용 차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지않은 장래 다양한 차급∙차종에서 DCT 성능과 효율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현대차는 경쟁 업체인 폭스바겐 폴로와 골프를 함께 도로 위에 올렸다. 두 차종 모두 7단 DCT 탑재 차량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2003년에 6단 DCT를, 그리고 2008년에는 7단 DCT를 각각 개발한 이 분야 선도 기업이다.

골프는 지난해 7238대가 팔렸다. 경쟁 차종인 현대차 i30(6644대 판매)이 사상 처음으로 판매 대수에서 밀렸을 만큼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주행 테스트 결과 7단 DCT를 탑재한 현대차 모두 폭스바겐 두 차종과 비교해 변속 및 가속 성능에 있어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물론 세세하게 성능을 따졌을 땐 여전히 현대차가 밀리는 부분이 많았지만,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할 때 “이만하면 상당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가 이례적으로 신차가 아닌 부품에 초점 맞춰 시승회를 연 이유라며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대목이다.

양승욱 현대차 파워트레인 2센터장(전무)은 “현대차 기술력이 이제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는데도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이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아 이번에 시승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지난 2013년 출시된 제네시스를 기점으로 차량 기본 성능이 크게 향상됐고, 변속기 분야 기술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음을 확신 한다”고 말했다.

7단 DCT 개발을 총괄한 임기빈 변속기개발실장(이사)도 “7단 DCT는 고성능∙고효율∙친환경이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변속기로 2020년까지 현재보다 25% 연비를 개선하겠다는 현대차 연비 향상 로드맵 첫발을 뗀 이정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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