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전자 교통사고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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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전자 교통사고에 주목한다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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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최근 통계 가운데 여성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주목된다.

통계를 그대로 옮겨와 보면, 지난 1990년 여성 운전면허소지자는 인구 100명당 4.9명이었으나, 2014년 47.6명으로 1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중 남성 운전자는 2배 증가한데 그쳤다.

또 1990년 5600건에 불과하던 여성운전자 사고는 2013년 3만7000건으로 6.6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교통사고에서의 여성 사고 점유율도 1990년 2.2%에서 2013년 16.9%로 8배 증가했다.

세월이 흐르고 여성의 권익과 사회 진출이 급신장되면서 여성운전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당연한 결과이나, 여성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불편한 진실이다.

그나마 위안은 전체 사고에서의 여성 사고 점유률이 아직은 2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운전면허소지자 수에서의 점유율이 거의 50%에 육박하고 있으나 사고점유율이 낮은 것은 그만큼 여성 운전자가 남성에 비해 조심운전을 실천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여성 면허소지자의 실제 운전자 비율이 남성에 비해 훨씬 낮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진단하는 전문가도 있다. 장롱면허가 많기 때문에 사고가 적게 날 뿐이라는 주장인 것이다.

여성운전자는 남성에 비해 덜 위험하다는 것이 통상의 관념이다. 최고속도 수준도 그렇고 순간가속 경향도 남성 운전자에 비해 덜하다는 것이다. 그런저런 이유로 여성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남성에 의한 교통사고에 비해 훨씬 적은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여성운전자의 경우 긴박한 상황의 인지 능력이나 반응속도가 남성에 비해 떨어져 이것이 원인이 되는 사고에는 남성 보다 더많이 노출돼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여성 운전자가 많고, 이로 인한 사고 점유율이 높다는 현상을 그저 눈요기만으로 볼게 아니라 분석적이고 사고예방론적 시각으로 보고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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