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 업계 최초 고속버스에 자전거거치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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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속, 업계 최초 고속버스에 자전거거치대 설치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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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서 실을 수 있는 장치 제작, ‘운임 무료’
▲ 화물칸에 실은 자전거에 모습

자전거 여행족 "'점프’할 때 매우 용이할 듯”

중앙고속이 업계 최초로 고속버스 화물칸에 자전거 전용 거치대를 마련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자전거 도로가 확대되는 등 자전거 여행족들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송 가격은 무료이다.

중앙고속은 고속버스에 대당 3대의 자전거를 세워서 실을 수 있는 거치대를 화물칸에 설치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 앞바퀴 모습

중앙고속에 따르면 화물칸의 공간은 160cm(가로)✕226cm(세로)✕75cm(높이)로 MTB(27.5인치) 및 바퀴가 넓고 높은 자전거를 탑재 할 수 있다.

거치 장비들은 스텐레스 재질을 사용해 부식을 방지하면서 견고성을 확보했으며, 자전거 안전을 위해 모두 주문제작으로 만들어진다.

중앙고속은 시범 운행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 뒷바퀴 모습

중앙고속 관계자는 “지난 3월12일 서울-군산 왕복 운송에서 화물칸에 카메라를 설치 한 후 자전거 상태를 촬영한 결과 흠집이나 파손 등 아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전거 미적재시에는 거치 깔판만 제거하면 80%의 화물적재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고속은 먼저 서울-군산, 세종시 노선에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인 후 반응 추이를 보고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노선에는 군산․새만금호-세종-대청댐(171km)으로 이어지는 ‘4대강 국토종주 금강자전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전거길이 있다.

중앙고속의 이번 자전거 전용 운송 서비스는 자전거 여행족들이 일명 ‘점프’를 할 때 매우 용이한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점프란 자전거 여행족들이 여행 목적지까지 대중교통으로 자전거를 실어 나르는 의미로 사용하는 전문 용어다.

최근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고가의 자전거를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 ‘점프’ 운송 서비스가 없는 것이 여행 활성화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과거 시외버스나 직행버스에서 화물칸에 2~3대를 눕혀서 적재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고가의 물품이다 보니 흠집과 파손이 심해 승객들과의 마찰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이런 이유로 국민들은 기차를 통해 주로 점프를 해 왔다. 그러나 기차도 제약이 많이 따랐다.

기차는 무궁화호에 제한되며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무궁화호는 따로 있다. 또, 무궁화의 경우 출입구가 좁아서 미리 타고 내릴 때 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

무엇보다 기차역에서 자전거 전용 도로나 관광지까지 상당히 떨어져 있어 기차에서 내려 자전거를 타고 2~3시간 관광지를 찾아가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너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중앙고속 관계자는 “고속버스 노선의 경우 기차보다 관광지에 가깝게 위치해 있고, 자전거의 안전성을 담보한 만큼 자전거 여행족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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