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나 주요 국도 등을 운전하다 보면 위험한 자동차를 자주 볼 수 있는데 대부분 빨리 움직이는 자동차들이 그런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빨리 움직인다는 것은 단순히 과속하는 것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자동차 통행량이 많아 물리적으로 과속을 할 수 없는 상황에도 한사코 빨리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자동차들이 있다. 이 차들은 옆 차로에 약간의 틈만 보이면 어김없이 끼어들기를 하고, 또 그렇게 끼어들기를 반복해 곧장 달려가는 법이 없이 지그재그 진행을 일삼는다.
이 차의 옆을 지나치는 운전자들은 당연히 접촉사고와 같은 불상사를 우려해 기분은 좋지 않지만 슬그머니 끼어들기를 허용하거나 모른 채 한다.
더러 끼어들기를 불쾌하게 여겨 클랙슨을 눌러대거나 전조등을 번뜩이며 항의하는 이도 있으나 별무소용이다.
반면 아예 과속으로 일관하는 운전자도 많다. 진행방향에 달릴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시속 150km건 그 이상이건 내달리는 운전자들이 그 유형이다. 이런 자동차와 트러블이 생기면 대부분 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위에서 달리는 자동차들은 아예 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두가지 위협적인 운전은 사실 대단히 잘못된 행동으로 반드시 엄격한 규제가 뒤따라야 한다. 우리의 경우 과속단속카메라에 의존해 속도를 위반하는 자동차를 가려내고 있지만 정작 극단의 지그재그운전자들은 적발조차 못하고 있다. 도로 상의 단속카메라가 속도를 측정해 적발하는 기능에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속단속카메라의 기능을 더욱 높여 일정구간 차선을 일정 횟수 이상으로 바꿔가며 내달리는 행위까지 적발해 낼 수 있게 된다면 그런 행위로 인한 위험요소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단속기법은 기존 시스템을 조금만 개량해 우리의 우수한 IT기술과 접목시키면 어렵지 않게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다.
위험운전자를 골라내는 단속의 고도화 더 미뤄서는 안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