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첫 보닛 형태 밴 ‘쏠라티’ 런칭
상태바
국산 첫 보닛 형태 밴 ‘쏠라티’ 런칭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리미엄 감성으로 국내 고객 사로잡아
 

프리미엄 감성으로 국내 고객 사로잡아

상반기 중 계약시작 … 하반기부터 출시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언론으로부터 가장 많이 조명 받고 있는 차량 가운데 하나가 현대차 ‘쏠라티’다. 국내 도로에선 아직 낯선 보닛이 앞으로 튀어 나온 형태 ‘밴’으로, 등장 자체가 신선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물론 실제로 차를 보면 그간 소형 승합차에서 보지 못했던 차체 높이와 너비는 물론 실내 거주성과 편리성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이런 기대는 서울모터쇼 현대차 상용관에서도 고스란히 찾아볼 수 있다. 마치 외국에서나 볼법한 모습에 수많은 관람객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차량 내∙외부를 살폈다. 20대부터 60대까지 관심 갖는 연령층도 다양했다.

전덕용(39∙고양)씨는 “개인이 사기는 여러모로 힘든 차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워지게 만든다”며 “많은 화물을 싣거나, 10명 이상 사람들이 편하게 탈 수 있는 차량으로 많은 수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태(40∙고양)씨는 “차체가 크다보니 옆문이나 뒷문 모두 개방감이 탁월한 것 같다”며 “사람이 타거나 화물을 실을 때 정말로 편리할 차로 보인다”고 말했다.

쏠라티는 12인승 스타렉스 모델과 25인승 카운티 버스 중간급 차량이다. 탑승용 밴 모델과 수화물 탑재용 카고 모델로 나뉜다.

 

우선 넓은 공간이 큰 매력으로 꼽힌다. 길이와 너비가 각각 3.780m와 1.795m에 이르고, 높이는 1.955m나 된다. 성인이 차 안에서 서 있을 수 있을 정도다. 12인승 승합차는 그간 스타렉스가 독보적인 역할을 맡아왔는데, 스타렉스보다 넓은 차체와 여유 공간을 갖춰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 판단이다.

넓은 적재량과 다용도 활용성도 장점이다. 내부 기본 좌석 구조를 바꿔 의전∙비즈니스∙캠핑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쏠라티는 사실 현대차가 유럽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전략 차종이다. 유럽 경상용차(LCV) 세그먼트 진출을 염두에 두다보니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일인 보닛 형태를 갖추게 됐다.

주요 글로벌 경쟁 차종으로는 다임러벤츠 스프린터와, 포드 트랜짓 등이 거론된다. 현대차는 “경쟁차종과 동등 수준 상품성을 구현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출시는 이러한 글로벌 전략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미니버스 수요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로 프리미엄급 수요를 타깃 삼고 있는데, 14∙15∙16인승 미니버스가 국내에 출시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운 바디타입을 고려할 때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쓰임새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장시장에서 캠핑카∙리무진∙구급차는 물론 자전거 라이딩이나 스키와 같은 여행 목적 등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반응이 뜨겁지만, 쏠라티 국내 계약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터키공장 양산이 순조롭게 이뤄진 후에 국내 양산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차량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품질을 달성해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사전 계약을 올해 상반기 중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계획대로라면 본격적인 국내 판매는 하반기로 예상된다. 판매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중형버스와 어느 정도 경쟁관계가 예상되는 가운데, 차별화를 위해서 중형버스 보다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 목표는 올해 국내(500대)와 해외(8000대)를 합해 8500대 수준. 2020년에는 국내(4200대)와 해외(4만1500대)를 합해 4만5700대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올해 5000대를 시작으로 2년 내 시장 점유율 1%를 달성하고, 2020년에는 2만1000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도 3.1%까지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