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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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중국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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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 13년 만에 달성, 현지화 전략 주효
▲ 베이징현대 제3공장

진출 13년 만에 달성, 현지화 전략 주효

중국 시장 내 1∙2위 업체보다 빠른 성장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3일 양사를 통틀어 중국시장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 900만대 판매 돌파 후 불과 7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2년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 진출한지 13년 만에 달성한 것으로 중국 시장 1∙2위 업체인 폭스바겐의 25년, GM의 17년보다 빠른 성장”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누적판매 1000만대를 달성한 국가는 우리나라(1996년)와 미국(2011년)에 이어 중국이 세 번째다.

업체별로는 베이징현대가 654만7297대를 기록했고, 둥펑위에다기아가 345만347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중국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중국 국영기업 베이징기차와 함께 현지 합자사 ‘베이징현대’를 설립해 그해 12월부터 EF쏘나타(현지명 밍위)와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를 출시했다.

2004년 판매순위 5위에 올랐으며 이듬해 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기아차 역시 둥펑기차 및 위에다기차와 함께 3자 합자로 ‘둥펑위에다기아’를 설립하고 2002년 천리마를 출시했다. 이후 연평균 32%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시장 진출 첫해 판매실적은 3만1097대에 불과했지만, 2006년에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이래 2010년부터는 연간 판매 대수가 매년 100만대를 초과했다. 2009년부터는 중국 내 3위권 자동차그룹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판매호조는 지난 3월에도 이어져 현대차가 10만2552대, 기아차가 5만9001대를 각각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9%와 12.4% 증가한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 성공요인으로 차별화 전략을 손꼽았다. 중국 진출 첫해부터 최신모델과 현지 전략차종을 판매해 구형 모델을 팔고 있던 경쟁사와 차별화시켰다.

특히 현지 전략 차종 개발에 적극 나섰다. 2002년 출시된 기아차 첫 중국시장 전략차인 ‘천리마’는 높아진 중국 소비자 욕구에 맞춰 사양을 고급화해 출시 첫해 1871대를 팔았고, 4년 만인 2005년에는 6만6298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 쓰촨현대 상용차공장

현대차의 첫 중국시장 전략차인 ‘위에둥(중국형 HD아반떼)’도 2008년 첫해 8만5957대를 판매한 이래 출시 5년 만인 지난 2013년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현대차 밍투와 ix25, 기아차 K2와 K4, KX3 등 중국시장에만 출시하는 중국전용 모델 수를 확대해 현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밍투(CF)의 경우 지난해 13만4997대가 판매됐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큰 준중형시장(C급)과 성장률이 가장 높은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시장을 적극 공략한 점도 성장 원인으로 손꼽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 준중형시장에서 현대차(5개)와 기아차(8개)를 합해 13개 모델을 투입함으로써 108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3.4%를 달성했다.

특히 현대차 준중형급 모델인 위에둥과 랑동은 출시 후 각각 129만3164대와 61만2320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경우 준중형차시장(C급)에 현지전용모델 K2(2011년)와 K3(2012년)을 투입해 현재까지 각각 53만9191대와 38만3950대를 판매했다.

SUV 시장에서는 투싼∙싼타페∙스포티지 뿐만 아니라 중국전용 소형 SUV ix25와 KX3 등 다양한 모델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중국 SUV 시장에서 총 6개 모델을 투입해 40만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이 10.2%에 이르렀다.

현대차의 경우 투싼(구형)과 ix35(투싼ix), 싼타페, ix25 총 4개 모델 누적판매가 122만9969대로 현대차 중국시장 전체 누적 판매 대수에서 18.8%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스포티지(구형)와 스포티지R, KX3 등 3개 모델이 지금까지 69만133대가 판매돼 기아차 전체 누적 판매에서 20%를 차지했다.

한편 최근에는 중형차 시장(D급)에서도 현대·기아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전용 중형차 밍투와 K4를 비롯해 YF쏘나타, 옵티마, K5 총 5개 모델로 중국 중형차 시장에서 점유율 9.9%를 차지했다.

시장 성장 추세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적기에 생산능력을 확대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손꼽힌다. 중국 국가정보센터에 따르면, 중국 승용차 산업수요는 2008년 539만대에서 지난해 1700만대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불과 6년 만에 3.2배 성장했다.

이러한 시장변화에 맞춰 2008년 현대·기아차는 각각 2공장을 완공해 판매대수 2배에 달하는 104만대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후 2010년에는 103만6036대를 판매하며 미래 시장 성장률에 발맞춰 생산에 나섰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베이징현대 1~3공장 및 쓰촨현대 상용차공장, 둥펑위에다기아 1~3공장까지 합쳐 195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도 품질 최우선주의를 강화하고 사회공헌과 브랜드가치 제고에 힘써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품질 리스크 철저한 관리와 우수 서비스 인력 양성 및 선진 판매·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 최고 품질 자동차와 서비스를 중국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008년부터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행해온 다양한 현지 사회공헌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중국 현지에 현대차 브랜드와 자동차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소통공간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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