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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의 진화 : 플랫폼화,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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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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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서울모터쇼'의 키워드는 ‘스마트 플랫폼과 체험Experience)’의 두 단어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자동차가 하나의 ‘기기(device)’를 넘어 플랫폼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는 그린화, 안전화, 스마트화의 플랫폼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각 자동차업체들은 전시된 370여대의 자동차를 통해 이 3가지 분야에서 얼마나 다른 업체에 비해 차별화된 플랫폼인가를 보여주려고 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주로 ‘스마트화로 차별화를 한 반면, 외국차들은 그린화,안전화, 강력한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특징을 보여주었다. 스마트카는 IT,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화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지향하고 있다. 이제 기계적으로 안전한 자동차를 넘어 운전과정에서 문제를 사전에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능형 안전운행’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이들 완성업체들의 진화를 뒷받침하고 있는 다양한 전문부품 생태계의 도약이다. 그린화, 안전화, 스마트화의 플랫폼 진화는 각 분야별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각종 잠재력의 총합이기 때문이다.

둘째, 이번 모터쇼는 새로운 '콘셉트카’를 보여주는 시대에서 ‘체험’하면서 즐기는 전시회로 진화하고 있다. 물론 이번 전시회에서도 자동차의 신기능, 퍼포먼스, 뉴디자인에 대한 기대를 담은 콘셉트카를 진열하는 것도 중요한 기능이다. 그러나 자동차는 생활속에서 레저의 파트너, 편안함의 파트너, 사무공간의 파트너가 되고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하려고 했다. 새로운 자동차의 대한 기대가치를 높이는 것이 과거의 모터쇼였다면, 점차 ‘체험’을 통한 재미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모터쇼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기술들을 직접 체험해보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용자들은 더 편안한 차, 더 편리한 차를 즐기고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과거의 소비자가 성능 좋고 디자인이 뛰어나고 경제성 있는 자동차를 갖고 싶어했다면, 이제는 더 편안하고 더 즐거운 공간을 가진 자동차를 갖고 싶어 한다. 자동차에 레저 문화콘텐츠를 담아가고 싶어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튜닝 분야가 된 이유이다. 주최측은 튜닝의 체험을 통한 재미를 보려주려고 노력했다. 전시회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차량용 레저용품과 각종 애프터마켓 튜닝용품을 위한 공간마련에도 노력했다. 자동차는 튜닝을 통해서 태어날 수 있게 하는 재창조산업이다. 외국의 자동차튜닝산업은 자동차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튜닝타깃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니발을 잘 개조하면항공기 퍼스트 클래스 수준의 컴포트 시트, 인포테인먼트,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탑재한 최고급 정통 리무진으로 변신할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이코노미클래스의 좌석으로 빨리 안전하게 이동하고 싶어했다면 이제 퍼스트클래스 수준의 더 편안한 좌석에서 즐기고 싶어한다.

그러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기업들은 무엇을 읽어야 할 것인가? 자동차산업이 스마트화하고 플랫폼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거대한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다면 우리 자동차부품업체들에게 커다란 기회가 오고 있다. 그것은 스마트화이다. 이제 기계산업으로 머물러 있는 기업에게는 점차 기회가 줄어들 것이다. 기회는 사라지지 않는다. 배신할 뿐이다.

<객원논설위원=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세계 중소기업학회 차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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