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분기에 잘 팔렸는데도 적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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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분기에 잘 팔렸는데도 적자, 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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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3만3천대에 매출 7604억원 기록

판매 3만3천대에 매출 7604억원 기록

내수 실적 증가에도 수출 감소가 악재

쌍용자동차 1분기 판매와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다. 내수 시장 선전에도 불구하고 주력 수출 지역 실적 감소가 큰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분기에 내수(2만1107대)와 반조립부품수출(CKD) 방식 포함 수출(1만1808대)을 합해 모두 3만2915대를 판매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7604억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342억원 적자에 당기순이익도 312억원 적자를 보였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3만6671대) 대비 10.2% 감소했고, 매출 또한 전년 동기(8626억원) 보다 1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영업이익은 적자 폭이 커졌고, 당기순이익은 이번에 적자로 전환됐다.

내수판매는 티볼리 출시에 힘입어 전년 동기(1만6797대) 대비 25.7% 증가했다. 지난 2005년 4분기(2만2244대) 이후 10여년에 해당하는 37분기 만에 2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지난 1분기에 8000여대 판매되는 등 소형 스포츠다목적시장(SUV)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내수 판매 증가세를 주도함으로써 국내시장 및 경쟁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각각 5.2%와 17%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실적은 큰 폭으로 줄었다. 러시아 등 주력시장 수출 물량 감소 영향이 컸다. 전년 동기(1만9874대) 대비 40.6% 감소했다. 다만 티볼리 수출이 시작된 3월 실적이 지난해 10월(6143대) 이후 5개월 만에 5000대를 넘어서며 전월 대비 63.4% 증가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티볼리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수출 또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대목이다.

1분기 전체적으로 볼 때 티볼리 출시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주력 수출 시장인 러시아와 중동 지역 판매가 감소하면서 재무구조는 전대에 비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쌍용차는 지난 20일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티볼리를 중국에 내놓는 등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시작됐고, 티볼리 디젤 등 추가 라인업 출시도 예정돼 있는 만큼 향후 판매 물량과 손익실적 역시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가 출시된 이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예상보다 빠르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와 해외 시장 적체물량 해소와 향후 후속 모델 출시 대응을 위해 티볼리 중심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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