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택시, ‘출시’ 동시에 ‘진화’ 중
상태바
앱택시, ‘출시’ 동시에 ‘진화’ 중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5.0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티머니, 김기사 제휴로 ‘길안내 서비스’ 예고

‘추가요금 설정’·‘모바일 간편결제’ 속속 추가 전망

 

카카오택시에 이어 최근 T맵택시, 티머니택시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앱택시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이런 가운데 보다 많은 승객 확보를 위해 이들 앱택시들이 추가기능 탑재에 열을 올리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앱택시의 성공기준은 승객도 승객이지만 얼마나 많은 택시기사를 회원으로 확보하는가에 달려 있다. 콜이 많아도 응대할 기사 수가 부족하다면 외면 받는 것은 시간문제. SK플래닛이 브랜드콜(나비콜)로 일궈온 노하우를 ‘T맵택시’에 활용하고, 한국스마트카드가 택시요금 정산사로서 업계와 쌓아온 인맥과 노하우를 ‘티머니택시’에 쏟아 붓겠다고 밝힌 이유가 여기에 있다.

먼저 앱택시 회사들은 보다 많은 기사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주행 시 가장 유용한 ‘길안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T맵택시는 13년간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주도했던 ‘T맵’의 노하우를 앱택시에 적용하는 전략을 시작부터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앞서 출시된 카오택시와 티머니택시까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국민내비 김기사’와 연계해 최적의 빠른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동참하기로 했다.

앱택시 회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기능은 ‘추가요금 설정’이다. 이는 택시를 잡기 어려운 심야시간이나 번화가에서 승객이 택시를 보다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웃돈을 줄 수 있게 한 기능으로, 국내에선 아직 낯선 ‘팁(Tip)’ 문화가 택시업계에 정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 추가요금은 앱택시 시장의 선두주자 ‘이지택시’가 지난달 최초로 선보인 가운데, 최근에는 T맵택시가 ‘배차 성공률이 높아져요’라는 홍보 문구와 함께 기능을 추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추가요금이 미터기 요금 외 추가요금을 받지 못하게 하고 있는 현행법상 ‘불법’이라는 논란을 거론하고 있으나, 요금결정권을 가진 서울시(시장)는 ‘승객 자발’에 의한 추가요금 징수는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다음으로 앱택시들이 주목하고 있는 추가 탑재 기능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이는 다수 앱택시가 출시 전에 이미 탑재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한 기능으로, 사전에 우려됐던 부분은 앱 결제 시 승인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통신상의 오류나 비밀번호 입력 등으로 인한 승객·기사 간 시간지연 등의 문제였다. 하지만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률이 빠르게 상승세를 타면서 앱택시들은 출시 이후 서둘러 이를 추가 탑재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T맵택시의 경우 이달 초 출시한 ‘시럽페이’를 연동해 올해 상반기 중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럽페이는 웹 기반으로 제작돼 별도 앱과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최초 결제 때 인증절차와 함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 시 비밀번호 여섯 자리를 누르면 된다. 또한 카카오택시의 경우 승객·기사 의견 수렴을 통해 필요성이 인정되면 자사 ‘카카오페이’ 연동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출시 전부터 밝혔었다.

한편 현재 서울지역에서는 기존에 출시됐다 영업을 중단하거나 일부 인수·합병된 앱택시를 포함해 대략 10개 안팎의 앱택시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그림 참조>. 더욱 스마트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택시기사와 승객들 사이에서 과연 누가 강자로 살아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