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퇴근 시간대’ 자전거사고 최다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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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퇴근 시간대’ 자전거사고 최다 발생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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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자출족 안전주의보’ 발령

“노인 자전거 이용자 특히 주의”

날씨가 풀리면서 운동과 출퇴근을 겸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자출족’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 사고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은 최근 5년간(2010~2014년) 발생한 자전거 사고의 추이와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자전거 관련 사고는 2010년 1만1259건에서 2014년 1만6664건으로 최근 5년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고에서의 점유율도 5.0%에서 7.5%로 높아져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발생한 자전거 사고(6만6268건)를 심층 분석한 결과, 월별로는 외부 활동하기에 좋은 계절인 5~6월과 9~10월에 자전거 사고가 집중됐다. 특히 5월부터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5.6%), 수요일(15.2%), 목요일(15.1%) 등의 순으로 주말에 비해 주중에 자전거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하교 시간대인 16∼18시가 15.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8∼20시(14.6%), 08∼10시(12.0%) 순으로 나타나 자전거 사고의 절반 가까이(41.6%)가 하교 및 출퇴근 시간대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요일별로 자전거 사고가 많았던 상위 시간대를 보면, 수요일 퇴근시간대(18~20시)가 1569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목요일 퇴근시간대(1,546건), 금요일 퇴근시간대(1,538건) 등으로 나타나 이 시간대 퇴근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자전거와 충돌한 차량 유형별로 보면, 승용차와의 충돌이 전체 자전거 사고의 61.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화물차(12.1%), 보행자 (6.2%), 이륜차(5.9%) 등의 순이었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치사율(100건당 사망자)은 특수차(10.2명), 건설기계(16.9명) 등이 승용차(1.4명), 승합차(4.4명) 등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단독사고(11.3명) 역시 치사율이 높아 대형차량의 운행이 많은 도로를 공유하는 자전거 운전자에게 안전운전이 요구됐다.

시도별 발생건수는 서울(24.5%), 경기(16.9%), 대구(10.5%)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전체 사고에서 자전거 사고가 차지하는 점유율로 보면 대구가 9.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 서울 8.0%, 대전·전북·경북이 각각 6.3% 등의 순이었다.

연령층별로는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의 58%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사망자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점유율(34.6%)에 비해 1.7배 높은 것이어서 노인 자전거 운전자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의 71.2%는 머리 손상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 자전거 운전자들에게 안전모 착용은 생명보호의 절대적인 요인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길수 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센터장은 “계절적으로 자전거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전거 이용자들이 안전과 건강 두 가지를 챙기려면 반드시 헬멧 등 안전모 착용을 생활화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등 올바른 자전거 이용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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