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보호 에어백 국내 특허 출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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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보호 에어백 국내 특허 출원 급증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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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4건으로 2009년 대비 30% 증가

지난해 34건으로 2009년 대비 30% 증가

보행자 안전 강조 우선하는 추세 반영 돼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0만명 당 4.1명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 국가 중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차원 보행환경 개선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도 보행자보호 에어백을 적극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청에 따르면, 보행자보호 에어백 특허 출원은 2010년 4건이던 것이 지난해(2014년) 34건으로 9배 증가했다. 차량 에어백 전체 특허에서 보행자보호 에어백 특허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5%에서 지난해 30%로 급증했다.

에어백은 핸들 장착 운전석 에어백, 조수석 전면 장착 조수석 에어백, 계기판 하부 장착 무릎 에어백, 시트 측면 장착 측면 에어백, 차량 윈도우 상측 장착 커튼 에어백, 지붕 장착 루프 에어백, 헤드레스트 장착 에어백 등 차량 내부에 설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보행자보호 에어백은 차량 외부에 설치돼 차량과 보행자가 충돌하면 수천분의 1초 만에 차량 앞 유리 하단부와 양측부를 감싸는 ‘U’자 형태로 팽창돼 보행자를 보호한다.

최근에는 보행자 머리가 후드에 부딪힐 때 충격을 흡수하는 공간을 형성시키기 위해 후드를 상승시키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과 보행자보호 에어백이 결합되고 있는 추세. 후드가 상승하면서 후드 안쪽에서 에어백이 팽창되며 앞 유리 방향으로 전개되는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보행자보호 에어백 특허출원 비중은 국내에선 대기업이 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15%)과 개인∙중소기업(12%)을 비롯해 외국기업(9%)을 능가한다.

보행자보호 에어백 특허 출원 증가 현상에 대해 특허청은 “유럽연합(EU)이 차량 안전성 평가에 2004년부터 보행자 안전성 항목을 도입했고, 우리나라도 2008년부터 ‘올해의 안전한 차’ 선정항목에 ‘보행자 안전성 분야’를 추가하는 등 차량 안전성을 평가할 때 보행자 안전성까지 고려하는 국내외적인 환경변화 때문”으로 봤다.

조병도 자동차심사과장은 “IT 기업인 구글이 무인자동차 개발에 나섰고, 최근 보행자보호 에어백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는데, 이는 융합 기술 시대가 본격적으로 찾아온 것을 시사한다”며 “무인자동차 발전에 따라 보행자 보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보행자보호 에어백에 대한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이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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