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경량강판 특허 등록 6년간 5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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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경량강판 특허 등록 6년간 5배 늘어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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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1건 … 2009년 이래 누적 428건

지난해 101건 … 2009년 이래 누적 428건

고장력강판 특허 199건 … 일본 업체 강세

최근 전 세계적인 환경문제로 자동차 연비 규제가 강화되고, 연비 개선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자동차 연비 개선을 위한 경량강판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부문 출원 건수가 지난해 101건으로 2009년(21건) 대비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6년 간 경량강판 관련 등록 특허 건수는 428건. 이중 고장력강판 특허 건수가 199건으로 전체 46.5%를 차지할 정도로 중점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장력강판은 일반강판보다 얇으면서 강도는 우수한 대표적인 경량강판으로, 최근에는 고장력강판보다 강도가 더 높아진 초고장력강판 상용화가 보편적 추세가 되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2013년 말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 이후 자사 신형 차종 대부분에 초고장력강판을 50% 이상씩 적용 하고 있다.

고장력강판 이외에 철보다 가벼운 경량재료를 사용해 차량 경량화를 시도하는 방법도 상용화되고 있는 상황.

철보다 비중이 낮은 알루미늄(Al)이나 마그네슘(Mg)이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재료다. 이들을 사용한 강판은 고장력강판보다 제조원가가 높은 편. 국내 완성차 업계의 경우 르노삼성차가 지난해 ‘신형 SM7 노바’ 차체에 마그네슘 재료를 사용했는데, 아직은 극히 일부에만 적용된 수준이다.

높은 제조원가에도 불구하고 외국 완성차 업체 고급승용차를 중심으로 경량재료를 사용한 차량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차체 알루미늄 적용 비율이 78%인 차량이 있는가 하면, 지붕에 마그네슘강판을 적용해 무게를 30% 가량 줄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6년간 등록된 경량강판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철강업체는 포스코로 전체 28.0%인 120건에 달했다.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94건(22.0%)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를 포함해 국내 업체가 갖고 있는 특허 건수는 242건(56.5%)이고, JFE스틸(71건) 등 외국기업은 186건(43.5%)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일반강판의 경우 외국기업 보유율이 26.5%인 것을 감안하면, 경량강판 분야는 외국기업 특허 보유량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기업이 외국기업 특허 중 96%에 이르는 178건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경량강판 시장에서 일본기업 특허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 추세와 더불어, 경량강판 수요가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관련 연구개발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경량강판 분야는 외국기업 특허 비중이 크므로 국내기업은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분쟁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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