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4월에 팔차 없어 판매 ‘확’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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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4월에 팔차 없어 판매 ‘확’ 줄어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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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202대로 전월 대비 18.3% 실적 감소
▲ 포드코리아가 지난 4월, 1044대를 판매하며 아우디를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지난 2012년 2월 토요타가 4위를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독일 4대 브랜드 4강 체제를 무너뜨렸다. 사진은 포드코리아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2015년형 올 뉴 몬데오

1만8202대로 전월 대비 18.3% 실적 감소

국산 포함 전체시장 점유율도 3.5%P 하락

수입 승용차 판매가 4월에 주춤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3월 대비 20% 가까이 실적이 떨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많이 팔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소속 22개 브랜드가 4월에 1만8202대를 시장에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2만2280대) 대비 18.3%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1만6712대)과 비교하면 여전히 8.9% 많이 팔렸다.

4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7만7171대로 전년 동기(6만1146대) 보다 26.2% 증가했다.

4월에 판매가 줄어든 것에 대해 윤대성 KAIDA 전무는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 현상이 발생했고, 신차출시에 따른 재고소진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브랜드별 4월 판매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포드가 도약한 점. 1044대를 판매하며 아우디를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굳건할 것 같던 독일 브랜드 4강 체제가 무너진 것. 지난 2012년 2월 토요타가 4위를 차지한 이후 처음이다.

메르세데스-벤츠(4136대)는 수위 자리를 BMW에게서 빼앗았다. 월간 판매 100대 이상을 거둔 수입차 업체 대부분이 전월 대비 실적이 하락한 가운데, 이들 중 가장 높은 13.7% 성장을 거뒀다. 4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1만5197대로 전체 수입차 업체 1위를 지키고 있다.

BMW(3798대)와 폭스바겐(2612대)이 뒤를 이었다. 아우디는 1010대를 팔며 5위로 밀려났다. 전년 동월(1980대) 대비 49.0% 실적이 감소했다. 월간 100대 이상 판매 수입차 업체 중 가장 큰 감소세다.

4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순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뒤를 이어 BMW(1만3813대)가 차지했다. 폭스바겐(1만1792대)과 아우디(1만901대)가 3∙4위에 오른 가운데, 올해 들어 판매가 크게 늘어난 포드가 3564대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이 감소하면서 수입차가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던 비중에도 다소 변화가 생겼다.

5개 국산차 업체와 이들 22개 수입 브랜드 전체 4월 판매대수는 12만9064대. 전년 동월(12만4508대) 대비 3.7% 늘었다.

수입차가 4월 판매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1%로 전월(17.6%)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13.4%) 보다는 0.7%포인트 높다. 국산차가 주요 볼륨 신차를 앞세워 시장 탈환에 성공하자 점유율이 크게 내려갔다. 월 점유율로는 올해 들어 가장 낮다.

상위 판매 5개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3.2%)∙BMW(2.9%)∙폭스바겐(2.0%)∙포드(0.8%)∙아우디(0.8%) 점유율은 9.8%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9.9%) 보다 다소 떨어졌다. 여타 수입차 브랜드가 신차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판촉에 나서면서 이들 업체 점유율 구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8만4346대를 판매해 점유율 65.4%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66.3%) 보다는 0.9%포인트 실적이 감소했지만, 전월(62.0%)에 비해서는 3.4%포인트나 올라갔다. 투싼∙쏘렌토∙카니발 등 신형 레저차량(RV) 판매가 늘어난 게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국GM∙쌍용차∙르노삼성은 2만6516대로 점유율 20.5%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20.3%)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국산∙수입 승용차 누적 판매대수는 46만7877대로 전년 동기(44만3364대)와 비교해 5.5%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29만4947대로 점유율 63.0%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65.9%) 대비 2.9%포인트 줄었다.

반면 수입차 점유율은 16.5%로 전년 동기(13.8%) 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3.3%)와 BMW(3.0%) 누적 점유율은 국산차 업체인 쌍용차(6.3%)와 르노삼성(5.1%) 절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가 재고 부족 등을 이유로 판매가 줄어든 반면, 국산차는 인기 있는 신차 생산∙판매에 집중하면서 수입차 강세였던 시장 상황에 다소간 변화가 이뤄지게 됐다”며 “향후 국산차 업체가 일부 차종 등을 제외하고 불확실한 수출 보다는 내수에 더 역량을 기울일 수 있는 만큼, 5~6월 판매 추이가 올해 전체 시장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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