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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시장 '트럭 엔진' 진검 승부 시작되나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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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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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해진 환경규제 유로6 의무화

배출가스 추가 감축에 친환경성, 고성능 두마리 토끼 다 잡아야

별도장치 부착, 엔진성능 개선에 가격 상승...춘추전국 시대 서막

   
 

유럽발 환경 기준에 올 초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체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오는 9월부터 국내에서도 기존보다 배출가스를 30~50% 추가 감축해야하는 규제단계 중 하나인 ‘유로6’ 의무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상용차는 올 초부터 적용돼 기준에 부합하는 차량만 판매가 가능해졌다. 중소형 승용차는 9월부터 적용된다.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수입이 불가능하고 11월부터는 판매할 수도 없다.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 급락과 함께 유로6 적용으로 디젤차의 급증세가 한풀 꺾이는 등 국내 자동차 시장 판도까지 바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미 국내 상용차 시장은 유로6 엔진을 탑재한 신형 트럭들의 각축장이 됐다. 새로운 기준의 엔진을 바탕으로 고성능과 친환경성을 내세워 환경 기준을 부합하기 위해 올라간 자동차 가격을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로6’ 시대, 본격화된 판도변화를 앞두고 상용차 엔진 시장을 알아봤다.

유로6를 도입으로 상용차 가격이 상당히 오른다. 배기가스 저감해야 하는 요소수(urea)탱크, 후처리용 분사장치 등 별도의 장치를 장착하거나 엔진 성능 개선에 따른 개발비 등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소비자 부담에 다른 판매 부진을 우려해 당장 재고물량 처리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올해 6월까지 판매 제한이 유예돼 지난해 연말까지 생산되거나 수입된 차는 판매 가능하지만 유로5 차량의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이를 찾는 소비자도 많아 재고 물량은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글로벌 상용차 업체들은 재고처리에 집중하기보다 환경 기준에 부합하는 신모델을 대거 출시하며 과감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로6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는 그동안 적용된 ‘유로5’ 대비 질소산화물(NOx)은 약 80%, 입자상 물질(PM)은 50%가량 줄여야 한다. 기존 차량을 기준으로 할 때 3.5t 이상 차종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유로6 규제가 적용됐고, 9월부터는 3.5t 미만의 중소형 승용차까지 확대 적용된다. 3.5t 미만의 중소형 화물차는 내년 9월부터 적용된다. 엔진이 바뀐 신차가 출시될 경우에는 적용 시점이 1년 앞당겨진다. 다만 규제 시행 이전 생산차량의 경우 3.5t 이상 트럭은 180일, 버스 및 3.5t 이하 승용 및 화물차는 90일까지 판매가 허용된다.

지난 1월 타타대우는 고성능, 고효율을 추구한 2015년 신형 프리마 유로6를 선보였다. 신형 프리마 유로6는 중·대형 트럭을 FPT사의 최신 고성능 엔진을 장착했다. 전 차종에 다이렉트 드라이브 타입 변속기를 확대 적용했고 전자식 가변용량 터보차저(EVGT), 전자식 팬클러치 등을 채택했다.

2월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유로6 기준에 부합한 풀 체인지 모델로 구성된 라인업을 공개했다. ‘악트로스’와 ‘아록스’, 중형트럭 ‘아테고’, 미니버스 ‘스프린터’ 등을 공개하고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모든 모델들은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극대화된 공기역학 효율성과 혁신적인 엔진으로 연료 효율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유지보수비용이 낮아졌다.

신형 BlueTec® 6 엔진과 업그레이드된 자동12단, 자동 8단 메르세데스 파워시프트 3 변속기는 더욱 강력한 파워와 주행 성능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도 유로6 엔진을 적용한 13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은 750마력의 엔진, I-쉬프트 듀얼클러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커넥티드 트럭’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상용차로는 유일하게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적용하는 등 연비를 고려한 결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유로6 대응 트럭을 내놨다. 유로6 엔진이 적용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지만 볼보트럭코리아는 가격 인상을 3~5% 수준으로 원가인상분만 반영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 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 1월 유로6 배출가스 규제에 맞춘 대형트럭 ‘엑시언트’, 중형트럭 ‘메가트럭’을 출시했다. 국내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중장기 투자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는 지난달 16일 대형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에 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생산량인 6만5000대에서 2020년까지 10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스카니아코리아 유로 6 라인업에는 덤프 10종, 트랙터 7종, 카고 9종 등 총 26개 모델이 포함됐다. 스카니아는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유로6 엔진을 상용화한 후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 작업을 수행해 2013년 2세대 유로6 엔진을 내놓는 등 우수한 성능의 유로6 엔진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주행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RPM 구간에서 높은 토크를 발휘해 힘과 연비에서 최고의 효율성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폭스바겐 계열사 만(MAN)트럭은 트랙터 5종과 덤프 5종, 카고 7 종 등 총 17개 모델을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최고 출력 560마력의 새로운 ‘D38’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성능과 높은 효율성은 물론 배출가스 저감을 통해 친환경 조건을 충족했다. TGX D38은 성능과 효율성 간의 균형을 기반으로 고객의 총소유비용(TCO)에 초점을 맞춘 만 트럭의 플래그십 모델. 최고출력 560마력, 최대토크 275kg·m의 15.2ℓ 직렬 6기통 엔진은 강력한 주행성능과 높은 연비 효율을 가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로6 기준 하에 상용차 시장은 가격이 오른만큼 기존 차량의 재고처리를 비롯해 변수가 많고, 고객들이 불경기에 환경기준을고려하기 보다 저렴한 가격의 경제성을 우선하고 있어 영업에 있어 난처한 상황"이라며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겠지만 향후 업계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정도의 환경규제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대기오염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 등을 막기 위해 자동차 관련 환경규제를 계속 강화해오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1992년 ‘유로1’이라는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규제를 도입해 3∼5년마다 단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에도 유사한 규제가 있지만 EU 규제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고, 우리나라 역시 올해 1월부터 배기가스 규제를 유로6로 변경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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