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국내 첫 상용차 전용주행시험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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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국내 첫 상용차 전용주행시험장 착공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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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트럭 등에 특화된 시설, 2017년 완공

대형트럭 등에 특화된 시설, 2017년 완공

“국내 상용차 관련 기술경쟁력 강화될 것”

대형트럭 등 중량이 무거운 차량에 특화된 전용 주행성능시험장이 만들어진다. 산업통산자원부와 전라북도가 12일 전북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에서 ‘상용차 주행성능시험장’ 착공식을 가졌다.

오는 2017년 6월 완공되는 상용차주행시험장은 정부가 2012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수출전략형 미래그린 상용차부품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산업부는 총사업비 502억5000만원을 투자해 43만5017㎡ 부지에 상용 완성차 및 부품실증시험이 가능한 7개 시험도로와 엔지니어링동을 구축한다. 중소·중견기업 개발 부품 신뢰성시험·평가·인증을 일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시험장은 하중이 무거운 상용차 주요특성에 맞도록 노면과 지반을 최적화하고, 주행 및 제동특성을 고려한 가속 및 제동구간을 반영한다. 이밖에 차량 회전반경을 고려한 노면설계 등 상용차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만든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상용차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우리 자동차산업이 세계 5위권으로 성장했으나, 그간 상용차 부품개발 인프라가 미흡해 국내 업체가 승용차 주행시험장 또는 일반도로를 활용해 테스트하거나 해외에서 주행시험을 하는 불편이 있기 때문.

아울러 국내 상용차 시장이 점차 승용차 시장 못지않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정부 투자를 이끈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1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 모델은 현대차 1톤 트럭 ‘포터’로, 향후 상용차 시장 성장잠재력은 높은 편이다.

포터는 1분기에 2만4850대가 팔려 현대차 쏘나타(2만2769대)와 기아차 모닝(2만853데)을 앞질렀다. 지난해에도 포터는 한 해 동안 9만5698대가 판매돼 쏘나타(10만6658대)와 모닝(9만6089)에 이어 3위를 차지했었다.

상용차는 디젤엔진을 장착했고, 하중이 무거운데다 평균 주행거리가 길다는 일반적인 특징을 갖고 있어 대기오염물질 저감 및 에너지효율향상 등을 위한 부품기술개발 필요성과 효과가 승용차보다 크다.

환경부 2012년 조사에 따르면,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상용차는 국내 전체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 배출량 가운데 각각 78%와 72%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소형 상용차도 온실가스․연비 관리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한국은 2016년부터 3.5톤 미만 화물차가 관리대상에 포함된다.

박청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주행시험장을 통해 상용차 부품개발 시 내구∙소음∙승차감∙연비 등을 체계적으로 실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 기술경쟁력 향상을 통한 상용차 부품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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