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국가표준 제정 가속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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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국가표준 제정 가속화 된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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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모든 전기차용 ‘충전 커플러’ 표준 도입
▲ 기아 전기차 쏘울EV

산업부 모든 전기차용 ‘충전 커플러’ 표준 도입

국내 ‘고속전력선 통신’ 기술 국제표준 반영 추진

국내외에서 생산되고 있는 전기 자동차 충전 접속기가 국가표준으로 제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전기차 ‘차데모(직류)’와 ‘콤보(겸용)’ 방식 충전용 연결부분인 ‘커플러’에 대한 국제표준을 국가표준으로 도입해 국내외 모든 차종에 적용한다고 13일 밝혔다.

커플러는 충전설비 접속구 커넥터와 차량 충전 접속구 인렛으로, 일반차량과 비교하면 커넥터는 ‘주유건’에, 인렛은 ‘주유구’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국제표준은 지난해 6월 제정됐다.

교류(AC) 충전용 커플러는 이미 지난 2012년 12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2011년 10월 제정한 국제표준을 국가표준으로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직류 및 콤보 충전용 커플러에 대한 국가표준을 제정함으로써 우리나라에 보급되고 있는 모든 차종에 적용되는 커플러에 대한 표준 규격이 마련될 수 있게 됐다.

산업부는 “기존 스마트그리드협회나 자동차공학회별로 따로 운영되던 커플러 표준이 국가표준으로 제정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 부여했다.

현재 국내 운행 중인 전기차 전력 및 커플러 방식은 차종별로 제각각인 상황. 전기차 충전방식은 일반 가정이나 건물에서 교류(AC)를 이용해 5∼6시간 동안 충전하는 방식과 주유소와 같이 전기차 충전소에서 콤보(AC/DC 겸용) 또는 직류(DC)를 전원으로 15~20분 안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나뉘어져 있다.

교류충전은 국가별로 핀수가 다른 커플러를 채택하고 있고, 직류충전 또한 제조사마다 커플러 형상이 다른 충전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교류충전의 경우 한국·미국·일본은 5핀을, 유럽·중국은 7핀을 각각 적용 중이다. 직류충전은 제조사별로 차데모나 5/7핀 콤보가 적용되고 있다.

또한 충전시스템은 지난 2002년 8월 교류충전기, 2011년 9월 직류충전기가 각각 국가표준을 제정·보급됐다. 직류충전 제어 과정에서 이뤄지는 통신에 대한 국가표준도 올해 4월 제정된 상태다.

전기차에 대한 표준화는 통신 기술을 이용해 충전량에 따른 사용료 부과 및 결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선충전기술과 전기차 충전 전력을 한전에 되파는 기술(V2G)로 확대되고 있다.

통신방식 표준화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표준개발을 하고 있는 상황. 우리나라 인프라와 맞지 않는 고속 전력선 통신(HPGP)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민·관이 협력해 우리나라 고유 기술인 고속 전력선 통신(HSPLC)도 국제표준에 반영돼 제정·발간 준비 단계에 있다.

통신방식에 대한 일반적인 요구사항 및 활용사례 등을 담고 있는 국제표준은 제정이 완료돼 이번에 국가표준으로 도입됐다. 앞으로 메시지 전달이나 네트워크 활용 방법 등을 포함한 국제표준도 발간되는 대로 국가표준으로 도입돼 업계가 활용하게 할 예정이다.

무선충전 분야는 소용량(승용) 및 대용량(버스) 충전 기술에 대한 표준화가 진행 중이다. 정부도 대용량 무선충전 전기차에 국내 기술을 반영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온라인 전기차(OLEV)’ 버스가 경북 구미시 일대 36km 구간에서 시범운행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임헌진 국가기술표준원 기계소재건설표준과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리기술이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기차 표준화추진협의회’를 통해 산·학·연·관이 긴밀히 협력해 국제표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산업부와 환경부 ‘전기차 상용화 기반조성을 위한 종합대책’에 발맞춰 충전시스템 및 커플러 등 전기차 관련 주요 표준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전기차 보급 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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