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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안방시장, 아세안에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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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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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8.0%, 중국 32.8%, 일본 18.7%”

이것은 2015년 1월에서 2월까지의 아세안(ASEAN)시장 수출증가율이다. 미래 핵심성장시장으로 예상되는 아세안에서 일본과 중국이 20%이상의 성장을 한 반면, 한국은 18 % 이상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은 아세안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19.8% 수출이 감소했다. KPMG나 아시아 개발은행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 시장에서의 한중일 삼국대전에서 한국이 크게 밀리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에 주는 시사점이 매우 크다. 1995년 일본은 경제의 저성장시기와 해외진출에 소극적이었던 갈라파고스화가 겹치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시작이 됐다. 한국경제도 지금 저성장기로 접어들면서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 앞으로 급속히 성장동력을 잃고 말 것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때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첫째, 문제의 출발은 신기술이나 신제품 개발에 소극적인 우리 기업들의 기업가정신 결여에서부터 시작됐다. 낮은 원가싸움에 익숙한 기업들은 연구개발이나 신제품 개발에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원가경쟁을 하던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을 중국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수출로 한때 잘 나가던 우리 중소기업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원가싸움에 중국에 밀리고 기술력에 일본과 독일에 밀린 경우가 많다.

둘째, 아세안시장은 세계의 교역이 침체해 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성장의 활력을 유지하는 우리들의 미래 전략시장이다. 그런데 아세안시장은 일본이 지난 수 십년간 공을 들이고 일본장학생들을 많이 길러놓은 일본의 안방시장이다. 이러한 안방시장에 도전하고 공략하기 위해서는 비장한 각오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현지인들을 배려하는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해야 한다.

“생각은 글로벌화 하고, 행동은 현지화해라(Think globally, act locally)“. 한국은 아세안시장에서 뿌리가 없는 나무와 같다. 끊임없이 물을 주면서 키워가야 한다. 현지화에 실패한 글로벌화는 1회용 보따리 장사밖에 안 된다. '현지화'란 현지인의 관점에서 시장을 보고 생산하는 것이다. 2001년 몽골에서 창업하여 성공한 레미콘 기업인 MKI 대표는 몽골에서의 성공비결을 첫째도 현지화, 둘째도 현지화, 그리고 지속적인 현지화에서 찾았다. 앞으로는 일방적으로 물건을 팔기만 하는 수출이 아니라 한국의 강점과 현지의 강점을 섞어 메가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을 구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 한국의 수출은 이미 2014년 4분기부터 중국과 일본에 비해 둔화세가 역력했다. 투자동향에서도 우리나라는 지난 1~4월간 M&A에서 86.3%나 감소했고, 그린필드 투자도 15.1% 감소하고 있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화 의지부족과 힘든 해외시장을 도전해보려는 기업가정신의 결여가 중요한 원인이긴 하지만, 1997년 금융위기이후 우리나라의 수출지원기관들의 중소기업해외지원 인프라가 붕괴된 것도 큰 원인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정부는 FTA로 경제영토가 확대되고 있다고 자랑을 하지만, FTA로 관세장벽은 줄어들지만 비관세장벽은 높아진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수출 관련 지원기관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글로벌화를 위해 더욱 더 디테일하게 챙겨가야 할 부분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중소기업 글로벌 정책도 상품 수출이라는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를 보강해가는 글로벌 서비스강화로 보아야 한다.

세계적인 공구회사인 송호근 와이지원 회장은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70%이상 팔리던 공구가 이제 아세안에서 70% 팔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세계 공장이 아세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아세안 시장기회가 오고 있다. 기회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배신할 뿐이다. 아세안시장에 주목하라. 우리가 가져 오지 못하면 중국과 일본이 가져가 버린다. 아세안 친화적 글로벌화의 의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

<객원논술위원=가톨릭대 교수·세계중소기업학회 차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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