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심도 지하철' 조립식 지하구조물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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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심도 지하철' 조립식 지하구조물 첫 공개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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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硏, “일반공법보다 공사기간 50%·비용 10% 감축”

저심도(低深度) 도시철도는 기존 지하철처럼 지하 15∼25m 깊이까지 들어가지 않고 도로를 따라 5∼7m 깊이에 건설하는 지하철을 말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과 함께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저심도 지하철 건설을 위한 모듈식(조립식) 지하구조물을 지난 19일 공개하고, 일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성능검증 실험을 했다.

기존 흙막이 가시설 공법과 달리 모듈식 개착시공법은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지하구조물을 지하 5∼7m 깊이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라 공사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공사 중 도로를 점유하는 폭이 작아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공사비도 기존 공법보다 10% 정도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저심도 모듈식 지하구조물의 구조성능 및 안정성을 검증하는 이날 공개 실험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광주광역시 등의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저심도 지하철을 건설하기로 확정하고, 다양한 안전성 검증을 벌이고 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총사업비 1조9053억원이 투입돼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일곡-첨단-수완을 연결하는 총연장 41.9㎞의 노선이다.

지하 저심도 굴착 방식과 일부 구간의 지상 노면 방식을 혼용해 2024년까지 3단계로 나누어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저심도 도시철도시스템 기술개발은 국토교통부 R&D 전문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철도연 주관으로 2013년 12월부터 진행 중이다.

철도연 김기환 원장은 "도시철도 건설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예산도 줄이는 저심도 모듈식 지하구조물 신기술을 통해 저심도 지하철이 국내 지자체에 더욱 확대 적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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