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담보대출 5년간 가파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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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담보대출 5년간 가파른 상승세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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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추심 등 회수 자동차 1336대...연체율도 급증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후 빚을 갚지 못해 경매 및 추심 등에 의해 회수된 자동차가 지난 5년간 1336대에 달하고 그에 따른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김희국 의원(새누리당․대구 중구남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5년간 자동차 담보대출에 따른 채무불이행으로 압류 및 추심, 경매 등에 의해 회수된 자동차가 1336대에 달했고, 연체금액 또한 2014년 현재 260억원에 이르렀다

자동차 담보대출은 신차나 중고차, 신규구매 차량이나 보유 차량 등에 관계없이 자동차(중장비, 특수기계 제외)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으로 2010년 7042건(443억여원)에 연체금액은 5억8000여만원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대출액 및 연체액이 증가, 2014년 현재 4만767건(5200억여원)으로 건수로는 5.7배, 액수로는 11.7배 가량 늘었다.

연체율도 2010년 1.3%에서 2014년 5.0%로 급증했다. 일반 원화대출 연체율이 0.69%임을 감안할 때, 자동차 담보대출의 연체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대출에 따른 빚을 갚지 못해 경매 및 추심 등에 의해 회수된 자동차는 2010년 10대에 그쳤으나, 2012년 194대, 2013년 477대, 2014년 645대로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희국 의원은 “특히 대부분의 자동차 담보대출이 2, 3금융권에 집중돼 있음을 감안할 때, 고금리 및 추심문제 또한 겹쳐있을 것”이라며 “자동차 담보대출과 관련해 관계당국의 선제적인 중간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담보대출의 연체율 증가와 이에 따른 자동차 회수대수의 급증은 집도 모자라 자동차마저 담보로 맡길 수밖에 없는 서민경제의 팍팍함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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