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M·노스웨스트·컨티넨탈 오는 9월 가입 확인
대한항공이 속해 있는 국제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이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항공유 공동구매 등 비용절감에 나섰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을 비롯해 에어프랑스 장 시릴 스피네타 회장, 델타항공 폴 맷슨 부사장, 알리탈리아 조르지오 칼레가리 부사장, 아에로멕시코 로젤리오 가스카 회장, 체코항공 야로슬라프 트브리딕 회장 등 스카이팀 소속 6개 항공사 CEO(최고경영자)들은 지난 10일 하얏트리젠시인천 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항공유와 항공기 부품의 공동구매를 확대키로 합의했다.
에어프랑스 장 시릴 스피네타 회장은 "공동구매 확대는 지난해 파리회의 때부터 이미 합의된 사항으로 오늘 회의에서 이를 다시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 문제는 스카이팀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팀은 지난 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항공유 공동구매를 통해 대략 7억4천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 스카이팀은 기존 6개 회원사 외에 가입을 희망한 노스웨스트·컨티넨탈·KLM 등 3개 항공사의 가입신청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공식 절차가 완료되는 9월 경 신규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들 3개 항공사가 가입하면 스카이팀의 취항국가는 110개국에서 133개국으로, 취항도시는 500개 도시에서 630개 도시로 늘어나며, 항공사간 마일리지 제휴 서비스도 확대돼 이용객이 지금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카이팀은 이들 3개 항공사 외에도 현재 러시아의 아에로 플로트가 스카이팀에 가입의사를 밝힌 상태로 앞으로 중국 등 각 지역별로 추가 회원사 영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현재 전세계 항공업계는 고유가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스카이팀도 예외가 아니다"며, "앞으로 가입할 항공사를 포함한 스카이팀 모든 회원사들의 공동노력으로 절감된 비용을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가격의 형태로 환원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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