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 사업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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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 사업 본격 시작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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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서 배터리 임대 사업 MOU 체결해
[사진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제주도서 배터리 임대 사업 MOU 체결해

3년간 전기버스∙택시․렌터카 1119대 보급

정부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임대(리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를 위해 우선 3년 동안 제주도에 전기버스 119대와 전기택시∙렌터카 1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에너지관리공단이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대강당에서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세 기관은 민간시장 전기차 보급 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 핵심은 운송업체가 전기차를 구입할 때 배터리 가격을 제외시켜 줌으로써 초기비용 부담을 낮추고, 매월 연료비절감분으로 배터리 가격을 분할 납부하는 데 있다.

운행거리가 긴 버스∙택시∙렌터카 업체는 전기차 연료비 절감 효과가 커서 배터리 임대료(이하 리스)를 납부해도 이익이 생긴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이번 사업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제주도 내 공공운수서비스사업용 전기버스 119대와 전기택시 및 렌터카 1000대가 보급될 전망이다.

사업은 지난해 7월 나온 기후변화 위기대응 ‘에너지 신산업 창출방안’과 지난 4월 범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3년 간 에너지신산업육성 계획인 ‘에너지신산업활성화 및 핵심기술개발 전략’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 자동차와 정보통신 및 배터리 생산기술을 갖고 있어 세계 전기차 산업 선두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나아가서는 성공모델이 해외에도 수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대행사로 사업 착수를 알리는 ‘비긴스제주’ 현판식도 열렸다. 아울러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개최됐다.

올해 사업자 모집 공고를 통해 정부와 제주도는 비긴스제주를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LS산전과 삼성테크윈 및 자일대우버스와 같은 유수 전문기업과 협력해 성공적인 사업추진체계를 갖춘 게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긴스제주는 올해 9월경까지 충전시설 및 통합관제센터 등 운영인프라를 준비한 후에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토론회에서는 박경린 제주대 교수 진행으로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우리나라 전기차 현주소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한편 정부는 포항시가 전기버스 민간배터리 리스 사업자를 공모 중이고, 서울시도 이동형 충전사업자와 손잡고 모바일 충전기를 보급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 붐이 일고 있어 올해가 민간중심 전기차 보급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정부는 재정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는 배터리관리 부담과 전기차 중고차가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사업자가 폐배터리 재활용과 온실가스배출거래 및 수요반응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최적화된 사업모델을 완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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