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신호 켜진 중고차 수출 전선에 신흥 시장 ‘바람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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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신호 켜진 중고차 수출 전선에 신흥 시장 ‘바람몰이’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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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신흥국 중고차·부품 수출 상담회’...10개국 48개사 초청

대외 악재에 ‘민감’...부품조달․정비․유지관리비 등 장점 강화해야

코트라가 중고차 수출업계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자 ‘신흥국 수출상담회’를 열며 후방지원에 나섰다. 계속되는 엔저 기조와 원화 강세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 국내 중고차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과 함께 인천 쉐라톤호텔 및 대우일렉트로닉 공장 부지에서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신흥국 중고차·부품 수출 상담회(Korea Used Auto & Part Plaza)'를 개최했다.

이번 수출 상담회는 지정학적 요인과 언어 장벽 등으로 독자적 해외 중고차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신흥국 진출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상담회에는 전 세계 10개국 48개 중고차·부품 전문 바이어들이 참가해 50여개 국내 중소규모 중고차 수출기업과 상담을 가졌다.

특히 외국 바이어의 50% 이상이 중동 지역에서 방한해 한국 중고차에 대한 중동 지역의 인기를 반영했다.

요르단 중고차 수입상 지하드 마리레 씨는 "한국산 차는 부품 조달이 쉽고 정비 및 유지관리 비용이 미국이나 일본산보다 싸고 연비가 뛰어나 인기가 높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몽골 울란바토르 택시조합 매니저 바야르체첵 씨는 "한국산 차는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몽골에서) 택시로 운행하고 있다"며 "이번 상담회에서 중고택시 50대를 수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중고차는 해마다 20만~30만대가 해외로 팔려나가 12억달러 가량의 수출 실적을 올리는 효자 종목이지만 수출기업들의 규모가 영세한 데다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급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쟁국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작년 국산 중고차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관세청 신고일 기준으로 2013년 15억달러(30만6천971대)에 달했던 중고차 수출액은 2014년 11억8천만달러(24만1천591대)로 감소했다.

김성수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연식 제한과 환율 악화 등으로 새로운 판로 확보가 필요해지고 있는 우리 중고차 업계에 이번 상담회가 새로운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두진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 회장은 “이번 행사로 현지 소매상과 국내 수출업자가 직접 만나 거래를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중고차 수출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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