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대륙철도망 조속 편입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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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 대륙철도망 조속 편입 희망"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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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코레일 사장, OSJD 서울 사장단 회의 설명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지난 달 27일 "유라시아 철도망의 유일한 '미싱링크'(미연결)로서 하루 빨리 대륙철도망에 편입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신도림동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서울 사장단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로, 섬 아닌 섬으로 남아있던 한국은 그만큼 대륙철도에 대한 염원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사장은 "남북철도와 대륙철도가 연결되면 세계에서 손꼽히는 물동량을 자랑하는 대륙철도의 시·종착점인 한국은 성장 모멘텀과 효율성 향상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OSJD 회원국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7월에는 이런 염원을 담아 한국의 남쪽 끝인 부산역을 출발해 독일의 베를린까지 열차를 타고 달리며 대륙횡단열차에 대한 관심과 열망을 불러일으킬 유라시아 친선특급을 계획하고 있다"며 "대륙횡단철도가 미래가 아닌 현재라는 것을 국민과 함께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채택한 '서울선언문'에 대해 최 사장은 "서울선언문에는 남북한을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운영자 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고, 철도화물의 국경통과절차를 간소화시키는 등 국제철도운송의 경쟁력 향상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 서울선언문은 한국과 OSJD 회원국을 아우르며 유라시아 대륙국가 간 새로운 발전과 협력을 선도하는 변화의 이정표이자 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반도 종단철도 복원과 관련해 최 사장은 "순수하게 경제적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으면 훨씬 쉽겠지만 인프라 측면과 함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도 있는 만큼 복합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며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이 공동번영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 것처럼 코레일도 여기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OSJD 정회원 가입에 대해 "코레일은 회원국들의 도움으로 제휴회원으로 가입한 지 1년여 만에 지난 4월 체코 정례회의에서 정회원 가입안건을 장관회의 의제로 상정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향후 회원국 여러분의 도움과 국민적 관심 속에서 안건이 채택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최 사장과 함께 공동의장을 맡아 함께 기자회견을 연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은 "러시아 철도공사는 11년전부터 남북철도 복원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철도협력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한마리 제비의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쿠닌 사장은 코레일의 OSJD 정회원 가입에 대해 "OSJD 기구의 발전과 한반도 종단철도 복원을 위해 우리는 코레일의 가입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북한 관계자들에게도 이런 입장을 충분히 전달한 만큼 조만간 코레일의 희망대로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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