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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통전망’ 버스연합회로 대세 넘어왔나
정규호 기자  |  jkh@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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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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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聯 통전망 터미널 ‘238개’ 터미널협회 압도

3년간 터미널 113개소 버스聯 통전망으로 전환

여객법 46조 ‘인터넷 승차권’ 영향력 강화될 듯

   
▲ 우리나라 최대의 시외버스 터미널로 손 꼽히는 남부터미널 내부의 모습. 현재 이 터미널은 지난 5월 버스연합회 통전망 시스템인 이비카드의 매표기로 교체됐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이하 버스연합회)와 전국터미널사업자협회(터미널협회)에서 각 구축한 시외버스 통합전산망(이하 통전망)이 호환되는 있는 가운데 버스연합회의 통전망 점유율이 터미널협회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점유율 뿐만 아니라 서울 남부, 인천, 포항 등 초대형급 터미널들이 버스연합회의 통전망으로 갈아탔고, 기술력면에서도 앞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통전망 영향력이 버스업계쪽으로 넘어갔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버스연합회의 점유율이 어느 정도이며, 이런 점유율은 앞으로 버스매표권 사용을 놓고 어떤 변화를 부를지 취재해 봤다.

지난 2011년12월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한 전국 시외버스 통합전산망 구축 현황을 살펴보면 터미널협회에서 만든 통전망을 사용하는 터미널은 총 249개소, 버스연합회가 구축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터미널은 63개소에 불과했다.

   
 

그런데 불과 3년여만에 버스연합회의 통전망을 사용하는 터미널 수가 무려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버스연합회에서 공개한 ‘버스업계 통합전산망 시스템 구축, 운영 터미널 현황’을 살펴보면 버스연합회의 통전망으로 시스템을 교체, 소형 버스정류소 추가, 신규 터미널 사용까지 더해져 총 238개소의 터미널이 버스연합회의 통전망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시외버스 통합전산망 구축 현황’과 ‘버스업계 통합전산망 시스템 구축․운영 터미널 현황’을 비교해 본 결과 지난 3년간 총 113개의 터미널협회 소속 터미널이 버스연합회의 통전망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왔다.

터미널업체 관계자는 “버스연합회의 통전망으로 바꾼 이유는 간단하다. 왕복 예매, 환불․취소 등을 할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은 핸드폰으로 표 결제하는데 언제까지 터미널와서 표를 사고 못사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서비스를 해야겠느냐”고 설명했다.

종합해 보면 터미널협회측 통전망 사용 터미널은 113개소, 버스연합회측 통전망 사용 터미널은 238개소(버스정류소, 2012년 이후 신규 터미널 추가)로 점유율 면에서 2배 이상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는 버스정류소급 터미널이 급격히 발생한 수치다.

특히, 서울 남부, 인천, 포항, 울산, 부천 등 대형터미널 등이 버스연합회의 통전망으로 전환되면서 질적인 점유율에서도 상당히 앞선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중 지난 5월초 센트럴시티와 함께 우리나라 최대 시외버스 터미널로 꼽히는 서울 남부터미널이 버스연합회 통전망으로 넘어가면서 사실상 판세가 버스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여론이 확산 중이다.

여기에 통전망 기술력까지 앞선다는 지지를 기반으로 교통업계에선 여객운수사업법 제46조 ‘승차권 판매 위탁 지위’가 버스업계쪽으로 유리하게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객법 46조에 따르면 “터미널사용자 즉 버스업계는 터미널사업자에게 승차권 판매를 위탁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이 법 제정 당시 온라인 판매를 염두해 주지 못하다 보니 그동안 버스업계와 터미널업계는 서로의 판매 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이 맞서 왔고 최근에는 국토부에서 나서 서로의 통전망 정보를 호환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통업계 고위 관계자는 “버스․터미널업계가 ‘승차권 판매 위탁’ 해석을 놓고, 자신들이 주체라고 설전을 벌이고 있지만 통전망 점유율이 어느 한 쪽으로 기울게 되면 시장 논리에 의해 따라가게 될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지금은 국토부 때문에 양측이 시스템을 호환하고 있지만 이렇게 점유율이 버스쪽으로 옮겨가고, 기술력 또한 유리한 상황이라면 버스쪽 통전망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다. 그로 인해 여객법 46조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버스쪽으로 유리한 해석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김관영 의원은 버스업계가 승차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비록 터미널업계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지만 외부전문가(한국정보기술단) 실사 결과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시외버스 통합전산망 연계․호환 관련 기술평가 보고서’를 살펴보면 버스연합회의 통전망은 연계․호환이 되지만 터미널협회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선 중심으로 승차권이 판매돼야 진정한 통전망이 될 수 있다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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