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상세검색
> 기자수첩
수입차에 대한 환상, 고민해야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6.0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포스트 구글 msn

직장인 정동수(44)씨는 지난해 5000만원 대 수입차를 구입했다. 동급 국산차를 구입하려다, “요즘 수입차가 대세”라는 후배 말에 곧장 수입차 구입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그런데 구입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운전 부주의로 차가 크게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정씨는 견적이 3000만원 나오자 깜짝 놀랐다. 차량 가격 60%나 되는 수리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업체에 묻자 돌아온 답은 “부품 값이 비싸고 제반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었다. 정씨는 그래도 너무 하단 생각이 들었다. 같은 상황에서 국산차 수리비는 차량 가격 20% 선에 그칠 것이란 지인 말에 부아가 치밀었다.

정씨는 “부담 없는 비용으로 멋진 수입차를 살 수 있다”는 말에 수입차 계열 캐피탈 업체를 끼고 유예할부로 차를 구입했다. 첫 비용이 얼마 되지 않아 부담이 크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차근차근 갚아 가면 된다”며 안일하게 생각한 게 패착이었다.

이제 겨우 1년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액 수리비가 나왔다. 보험이 있어 실제 비용 부담이 덜했지만, 그것조차 언젠가는 어떤 식으로든 자신에게 돌아올 비용임을 생각하면 안도할 일은 못됐다. 점차 차량을 유지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겠다는 걱정이 생겼다. 차 팔고는 나 몰라라 폭리를 취하는 것 같은 수입차 업체가 야속했다.

남은 유예할부 기간이 지나면 차량 가격 60% 정도를 일시불로 내야하는 게 서서히 부담으로 다가왔다. 정씨는 “수입차 업체가 불법을 저지른 건 아니지만, 소비자를 호구삼고 자기 뱃속을 채우려 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수입차에 대한 환상은 비단 정씨만의 문제는 아니다. 적지 않은 한국인이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낫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능력을 벗어난 소비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구매자 10명 중 7명 정도가 각종 할부 제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가 할부 종착점에 이르러 막대한 원금에 걱정한다. 3년 전 쯤, 수입차 브랜드가 한창 성장 기지개를 펼 때 유예할부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이제 그 유예 기한이 임박했다. “한 차례 큰 문제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 목소리가 이 때문에 나오고 있다.

이 지점에서 한 번쯤 고민이 필요하겠다. 우리는 과연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수입차가 나쁘니 국산차 애용하자는 말이 아니다. 국내에서 수입차 시장은 25% 넘는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게 거품이서는 정말 곤란하다. 수입품에 대한 소비지만, 엄연히 국내 경제 활동 일환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소비자 의식을 갖고 내게 맞는 자동차 구입 혜안을 찾는 자세가 절실하다.

이승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포스트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교통사고 갑론을박

【교통사고 갑론을박】교통방해죄 무죄 판결로 이웃 간 토지 통행 분쟁에 관한 기준을 마련하다!

【교통사고 갑론을박】교통방해죄 무죄 판결로 이웃 간 토지 통행 분쟁에 관한 기준을 마련하다!
● 사건 개요- 피고인은 펜션 운영자이며, 고소인은 펜션 인근 농지 소유자이다. ...

【교통사고 갑론을박】 선행 자전거 운전자의 급 유턴에 따른 손해배상책임 인정

【교통사고 갑론을박】 선행 자전거 운전자의 급 유턴에 따른 손해배상책임 인정
● 기초 사실- 매년 4월 22일은 늘어가는 교통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자전거 이용...
이달의 핫카
중고차시세
test 드라이빙
포토 갤러리
교통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 43길 1-3(동작동)  |  대표전화 : 02)595-2981~6  |  등록번호 : 서울, 아04518  |  등록일자 : 2017년 5월11일
발행인 : 윤영락  |  편집인 : 윤영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영락
Copyright © 2010 교통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