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개항 3주년] '새로운 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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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개항 3주년] '새로운 도약' 선언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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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북아 중심...세계 초일류 공항으로"

21세기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실현을 위한 국가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지난 달 29일로 개항 3주년을 맞았다.
지난 92년 11월 건설사업을 시작한 이후 망망대해를 여의도면적의 18배에 달하는 1천700만명의 거대한 부지로 바꾼 대역사의 과정을 거쳐 지난 2001년 3월29일 개항한 인천공항은 개항이후 3년 동안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신생공항으로서의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갖추는데 역점을 뒀던 인천공항은 개항 3주년을 기점으로 진정한 일류공항으로 자리잡기 위한 질적인 성장을 기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00년 김포공항 당시와 비교해 인천공항 취항항공사는 당시보다 15개사(40%), 취항노선은 24개 노선(25%)이 증가했다.
공항운영의 핵심 지표인 항공기 운항은 2만9천회(30%), 화물은 23만t(14%) 늘었고, 특히 여객은 9·11테러, 아프간사태, 이라크전쟁, SARS 등 항공산업 전반에 걸쳐 유래를 찾기 힘든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15만명(8.3%)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개항이후 지난해까지 총 여객수는 5천500만명, 화물은 47만t을 넘어섰고 항공기는 34만회 운항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도 항공수요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 2월까지 하루평균 여객은 6만5천명, 화물은 5천200t, 항공기 운항은 400여회에 달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이러한 운영성과는 화물 세계 4위권, 여객 세계10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양적으로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이 같은 수치상의 실적 외에도 공항운영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기존 국내 공항과는 차원이 다른 질적 발전을 이뤘다.
작년 7월에는 아시아 공항 중에서는 최초로 100m 이상의 시정거리만 확보되면 항공기의 안전운 착륙이 가능한 공항운영등급(CAT-Ⅲb)을 획득해 항공기 안전운항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또 국제항공운송협의회(IATA)의 에어포트 모니터링에서도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줄곧 세계4∼6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당장 경영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개항 당시 4조원에 육박하던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부채는 최근 2년 동안 약 2천800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작년 한해 인천공항의 당기순손실은 약 295억원으로 당초 예상했던 2천222억원의 13%에 불과하고, 올해는 당기순이익 실현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입 금액도 크게 늘어 인천공항을 통해 운송된 수출입물량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물량의 0.16%에 불과하지만 금액으로는 우리나라 수출입 총액의 30%에 달하는 약 1천2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또 2002년을 기준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발생한 매출액은 항공사가 9조6천억원, 지상조업 등 항공지원업계가 1조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5천500억원 등으로 총 11조원을 상회하는데, 그 중 부가가치는 6조원 이상으로 우리나라 GDP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앞으로 항공수요가 늘어나고 2단계 건설사업이 본격화되면 동북아 경제중심을 추구하는 국가전략에 있어서도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이렇듯 개항 이후 3년 동안 다양한 성과를 거뒀음에도 인천공항이 진정한 '동북아 중심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외부적으로는 항공테러, SARS 등과 같은 전 세계 항공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잠재거인 위협요소들이 잔존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푸동공항 등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공항공사는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정부와 공동으로 허브화 전략 추진팀을 구성, 항공노선망 확대와 주변지역 개발, 각종 인프라 확충 및 서비스 개선을 핵심전략으로 삼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또 서울지방항공청, 세관, 법무부, 항공사 등 인천공항내의 다양한 서비스 주체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서비스개선위원회를 구성, 공항 서비스 개선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항공사는 이러한 과제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오는 2010년에는 연간 여객 4천400만명(하루 12만명), 화물 450만t(하루 1만2천300t)을 수용, 현재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인정받고 있는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대등한 수준의 서비스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우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개항 3주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인천공항이 경쟁력 있는 초일류 공항으로 거듭나려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공항 운영자인 공항공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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