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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의 반란
이재인 기자  |  koderi@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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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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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혁신’ 카드 아래 농협과 쿠팡이 택배시장에서의 쿠데타에 결의했다.

초창기 멤버이자 택배 바닥에서 기성세대 격인 메이저 업체들로부터 미운오리새끼 취급받고 있는 양사가 판도를 뒤엎자는데 동의했다.

민간 택배사로 아웃소싱한 게 고객 만족도 개선이란 결과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된 그 와중에 갈증을 해소시켜 줄 만한 자신만의 짝을 만나게 된 것.

주목해야 할 점은 택배 물류 프로세스 중 하나인 화물운송과 관련,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애매모호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새 돌파구 찾기에 나선 농협과 쿠팡간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거다.

먼저 농가지역 생산․판매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산지직송 및 직거래 방식의 유통망 구축․운영에 대한 정부 지시가 내려진 후에도, 도서산간 농산물 택배상품의 질적 개선 요청에 대한 피드백이 외주 업체들로부터 나오지 않은 게 발단이 됐다.

중견 택배사와의 M&A 등 여러 경로를 검토해 택배시장 진출을 단행하겠다는 농협 측 발표가 나오면서 문제는 해결되는 듯 했으나, 적용법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혜시비에 휘말리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를 걸고넘어진 민간 택배사들은 자가용 택배차량으로도 영업할 수 있는 법 내용이 엄염한 특혜이며, 이는 택배시장의 공멸을 좌초하는 행위라며 이의제기했다.

쿠팡 역시 압박에 시달리는 중이다.

사업 초기에는 상품 배송권을 획득하려는 택배사들과의 유대관계가 형성되면서 문제될 게 없었다.

하지만 위탁배송 물량에 대한 클레임부터 수도권 당일배송, 배송날짜 및 예정시간 계산 알림 등 택배관련 세부 항목에 대한 고객 요청이 미봉책으로 남겨지면서 이들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햇수로 2년 전부터는 자체 물류창고를 신축․운영하면서 생필품 등 회전률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자가 배송(로켓배송) 형태로 전환함과 동시에 전적으로 민간 택배사로 위탁하던 공급 물량과의 균형을 맞추기에 들어갔다.

올 들어 서로 물고 무는 이들의 진흙탕싸움 강도는 한층 더 거세질 분위기다.

로켓배송 범위 확대를 위한 인프라 투자가 계획돼 있는가 하면, 자가 배송 인력 충원 등이 포함된 세부이행 과제 또한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강국으로 거듭나는데 핵심요인이라던 삼자물류(3PL)를 원했던 농협과 쿠팡, 이들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카드를 내놓지 못한 채 디스만 하고 있는 민간 업체.

이러다할 합의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이들 행보가 시장에 미칠 영향과 그에 따른 결과물이 어떠한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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