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명영석 전북화물주선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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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명영석 전북화물주선협회 이사장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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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화물터미널 건설을 제안한다

전주시의 사업용 화물자동차의 주차환경을 살펴보면, 화물자동차가 이면도로는 물론 주택가 골목에도 주차돼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렇듯 주차 공간 부족에 따른 불법주차는 주택가의 소음, 공해 등 환경문제와 더불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화재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구난차량의 진입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주차문제 개선 등을 위해 최근 전주시에서는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에 제공되는 차고지로써 지방자치단체장이 설치한 것을 말하며, 현재 전국적으로 약 10여 곳이 설치되고 추가로 약 10여 곳이 건설 중에 있다.

그러나 공영차고지 건설에 앞서 공영차고지가 전주시의 주차문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인지, 또한 시민의 세금으로 건설된 차고지가 일정 수익을 확보해 향후 운영에 추가적인 부담은 없을 것인지, 그리고 공영차고지보다 더 나은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대안시설은 없는지 등을 면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의 경우 법령상 허가받은 차량의 차고지를 확보하고 있어야 하나 이는 허가 시 갖춰야 하는 허가기준 일뿐 실제 본인의 차고지에 화물자동차를 주차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여기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차고지가 실제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차주의 거주지 그리고 물량을 지속적으로 제공받는 주선업체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타 지역 차량의 경우 대부분 단순 주차공간이 아닌 물량을 제공받을 주선업체에 차량을 주차하고 대기하게 된다. 따라서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기는 하겠으나 공영차고지를 건설한다고 해서 그곳에 실제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고 주차난이 해소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다음으로 운영 수익성 측면인데 앞서 기술한대로 물량확보 및 배차 기능이 없는 단순 차고지의 기능만으로는 공영차고지가 활성화되기 어렵고 이는 수익성 악화와 적자운영으로 시민들의 세금이 추가 투입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 전북화물주선협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공영차고지 보다 더 나은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는 대안시설로 물류터미널 건설을 제안한다.

물류터미널은 화물의 화물집하, 하역 및 보관, 가공, 통관 등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시설물을 말한다.

두 가지 이상 운송수단의 연계운송이 가능한 의왕ICD 등 4개의 복합물류터미널을 제외하고 현재 전국적으로 34개의 일반물류터미널이 운영되고 있는데 전국 주요 도시 중 물류터미널이 없는 곳은 전주시뿐이다.

물류터미널은 단순히 차량을 주차하는 기능을 넘어서 지역 간 수송의 물류거점으로써 수송 효율성을 제고하고 아울러 화물과 차량을 연결하는 주선기능 외에도 화물의 보관과 분류, 가공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물류터미널 설치로 나타날 수 있는 효과는 주차난 해소와 함께 화물차량의 시내진입 감소로 인한 교통흐름 및 환경문제 개선, 물류비용 감소 등 공영차고지 설치 시 보다 더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화물운송시장에는 화물이 있는 곳에 차량이 있다는 말이 있으며, 그동안 전국의 화물터미널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은 화물을 제공하는 주선사업자가 입주해 물량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단순한 차량의 주차공간으로서 기능하는 공영차고지는 효용성이 낮고 당초 설치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우므로 전주시는 이제라도 공영차고지 설치보다 다양한 효과와 장점이 있는 물류터미널 건설 지원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우리 협회는 전주시가 도심 주차난 해소는 물론 체계적인 수송능력을 갖춘 물류거점 지역으로의 성장을 위해 전주시 등록차량의 10/1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최소 4만㎡ 규모의 물류터미널 건설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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