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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료 인상 움직임 다시 ‘부상’...업계, 손해율 줄이는데 ‘올인’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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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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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 7월초 3~4%대 인상...손보업계 특약할인율 조정도 모색

중․소형사 ‘가격경쟁력’ 약해지면 소비자 이탈, 시장 편중 ‘우려’

자동차보험업계가 만성적자에 따른 손해율을 낮추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약 할인율 조정이나 보험료 인상으로 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악사(AXA)손해보험은 이달 초에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하고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등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인상폭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3∼4% 정도 선에서 조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전체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나빴는데, 특히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크다 보니 부득이하게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영업적자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 1조1000억원 수준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5월 자동차보험사 11곳 가운데 삼성화재(78.2%)를 제외한 10곳의 손해율은 83.8∼95.5%에 달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다소 하락했지만 적정 손해율(7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같이 적자폭이 계속 커지자 각 보험사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고육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올해 3월과 5월 2차례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높였다. 현대해상·동부화재·KB손보 등 상위권의 대형사들도 4월 같은 특약의 할인율을 5% 내외로 올렸다.

이에 반해 블랙박스 특약은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이 영업용이나 업무용을 위주로 7월 할인율 축소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한 고객의 손해율이 평균 60%대로 ‘우량 고객’으로 볼 수 있는 반면 블랙박스 특약이 손해율 개선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간 업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손해율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보험사가 당국의 비공식적인 가격 규제 탓에 기본 보험료에는 손을 대지 못하던 것이 현실이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자동차보험료는 18.6% 오르는 데 그쳐 원가를 구성하는 건강보험료(26.6%), 정비수가(37.8%), 휴업손해 지급액(81%) 등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번 악사손보의 결정은 이렇게 묶여 있던 보험료를 움직였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자동차보험 외에 다른 상품으로 손해를 만회할 수 없는 중·소형 전업 자동차보험사의 어려운 상황이 받아들여진 것 아니겠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중·소형사들도 보험료 인상에 나설지는 미지수이다. 만약 다른 보험사들이 인상에 나설 경우, 대형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인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기존 가입자 유출을 초래해 시장 편중현상이 더욱 가중될지 여부는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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