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주선업자-통신판매업자 '갈등'
상태바
'화물주선업자-통신판매업자 '갈등'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5.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선업 사활 건 '핀테크' 등 트렌드 뒤처지면 끝'

화주위탁 건 회수 분위기..."단순 매칭으로는 한계"

온라인상에서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정보 매칭서비스 업체들과 결제 완료시점에서 주문량과 배송사를 중계하는 화물운송주선업체들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화주로부터 위탁돼오던 중계업무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든 가운데 판매와 물류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형태의 네트워킹 정보망 솔루션 업체들이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정보망 업체들은 차량배차나 화주·물류기업을 연결하는 단순 매칭 외에도 대금결제와 판매정도·고객 피드백 등을 제공함으로써 위탁업주에게 판촉 채널 확대라는 결과물까지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융복합 사업 일환으로 스마트폰 앱 기반의 신생 솔루션 업체들까지 대거 등장하면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 중이다.

문제는 제품홍보·금융결제 등 판매와 관련된 업무만 하는 게 아니라 주문건에 대한 정보를 화물운송·물류사에게 알려 배송인을 수배하고 그에 대한 수수료로 수익을 추가하는 형태로 몸집불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거다.

기존 화물운송주선사들과의 충돌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화주 기업체로부터 정보유출 방지 목적으로 외주 거래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상품판촉·대금결제가 가능한 오픈마켓과 스타트업 업체 등에게로 일감이 몰리고 있다는 것.

화물운송주선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의 통용범위가 지속 확대되면서 정보망 사업은 물론 지난해부터는 금융결제 이용절차를 간소화하고 보안성과 방어벽을 높인 '핀테크(Fintech)' 기술력을 보유해야 영업할 수 있는 상황으로 시대가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금이 있는 일부 기업체를 제외한 대다수의 주선사들은 이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 업체들은 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적 배경 상, 물류정보의 보유정도는 기본이며 데이터 응용력과 성사된 거래에 대한 피드백 등을 위탁인에게 제공함으로써 각 업체(화물운송주선사)별 경쟁력은 물론 나아가 주선업계의 인지도를 높여 나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유를 종합해보면 자신들의 일감을 빼가고 있는 오픈마켓과 스타트업 업체 등의 네트워킹 솔루션 사업체들은 통신판매업자로 등록돼 있고, 융복합 신사업으로 간주돼 있는 상태라 법적 부분부터 사업범위에 대한 제약조건 또한 자유롭다는 점에서 이미 격차가 벌어졌다는 불편한 진실을 알고 있지만, 업계가 이같은 시대 사황의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무기력 또는 상대적 박탈감도 확연히 감지되고 있다.

특히 창조경제 슬로건아래 육성사업으로 촉망받고 있는데다 일부 업체 경우 미개척지인 곳에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상품으로 입증해내고 있다는 점을 들어 화물운송주선업 업무를 흡수하는 대체자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화물운송주선업체들에게는 치명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신생 업체들을 표준 직업군으로 인정하는 법 개정도 추진된다.

이는 신직업 및 융복합 직무 등이 출현한데 따른 노동시장의 직업구조 변화를 통계로 수치화한다는 목적의 '한국표준직업분류 제7차 개정' 추진계획이 최근 발표됐기 때문이다.

담당부처인 통계청은 산업과 직업간 연관성을 감안, 국제표준직업분류 및 제6차 한국표준직업분류 체계의 기본틀은 유지하되 지난 개정 이후 경과기간을 고려해 전면 개정할 방침이라면서 지난 3월 국가통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 산업·직업·질병 사인으로 구성된 3대 표준분류 개정 원칙에 의거해 진행되며 특수분류 개정작업은 내후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