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가 국내 경차 시장 확대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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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가 국내 경차 시장 확대 이끌 것”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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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국내 시장에 새 돌파구로 기대

현재 국내법 상 경형 승용차(이하 경차)는 배기량 1000cc 미만이고 차체 크기가 기준에 들어야 한다. 시판되고 있는 국산차 가운데는 기아자동차 ‘모닝’과 ‘레이’, 한국GM '스파크‘가 유일하다. 수입차로는 ’스마트 포투‘가 유일하다.

경차를 구입하면 취득세∙등록세 100% 및 특별소비세 교육세 100% 면제, 자동차세 할인과 유류세환급금 지급,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사용료 50% 감면, 승용차 10부제 제외와 혼잡통행료 절반 부과, 책임보험료 10%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혜택 덕분에 지난 2000년 66만6152대에 불과하던 경차는 올해 4월 164만5871대로 2.5배 가량 늘었다. 문제는 경차 판매가 생각만큼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점.

지난해 판매된 경차는 모두 18만6702대로 전년도인 2013년(18만2021대) 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지난 2011년 18만대 판매를 돌파한 이후 2012년 20만대를 반짝 돌파한 것 빼고는 계속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들어선 사정이 조금 더 안 좋아지는 양상이다. 기아차 모닝은 6월까지 4만2638대가 팔려 전년(4만6759대) 대비 8.8% 감소했고, 레이는 1만3105대로 전년(1만6984대) 보다 22.8% 줄었다. 한국GM 스파크 역시 2만995대 판매에 그쳐 전년(3만686대) 대비 15.3%나 실적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국산 경차 판매량은 7만6738대로 전년(9만4429대) 대비 18.7% 실적이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내수 실적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각종 혜택에도 불구하고 경차 판매가 줄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를 유인할 만한 상품성 높은 차종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봤다. 중∙대형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가 관심 가질 법한 첨단∙편의사양이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채택되지 않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차인데도 연비 등 연료 효율이 오히려 준중형급 이상 차보다 떨어지는 점도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다.

물론 경차 시장 전망이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각 업체별로 경제성은 물론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신차 모델을 투입할 계획을 내놓고 있어서다. 수입차의 경우에도 몇몇 브랜드가 뛰어난 품질을 갖춘 차종을 한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선두에 국산 대표 경차 ‘스파크’가 서게 됐다. 이번에 공개된 ‘더 넥스트 스파크’는 경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각종 첨단∙편의사양에 한층 개선된 연비 등을 앞세워 경차 시장 확대를 이뤄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스파크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이후부터 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며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신형 경차가 쏟아지게 되면 내년부터 국내 경차 시장이 조금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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