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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튜닝협회 무산에 대한 고언(苦言)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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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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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토부와 산업부 산하 양 단체로 나뉘어 운영되던 튜닝협회의 통합 움직임은 물 건너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 제 갈길 찾기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산업부 산하 협회 수장이 본지 ‘제언’을 통해 ‘더 이상 통합을 얘기하자 말자’ 했으니 말이다.

그의 통합 무산에 대한 글의 ‘선의’를 의심하지는 않겠지만 이제 말하지 말자 해서 그간 통합 과정에서의 논란이 하루아침에 사리지는 것은 아니다. 각 부처별 역할에 따른 협회의 업무를 충실히 하고, 필요에 따라 시너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만 그 의지와 별도로 업계를 위한 냉정함을 바라기에 몇 마디 고언(苦言)에 나서야겠다.

먼저 통합 무산을 ‘짝사랑의 실패’로 규정한 글은 책임을 전가하면서 공적영역에서 합의 실패의 원인을 타자화했다. 객관적이지 못한 결론이다. 이어 합리화의 과정으로 흐르는 것은 사회적 논의의 장에서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기에 그의 결론은 사뭇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글에서 주장하듯 그동안 보여준 일련의 과정에 대한 결과를 국민이 받아야 한다면, 굳이 따지면 아직도 지극히 영세해 먹거리를 걱정하는, 또는 창조경제의 총아가 돼 그 산업 활성화를 누리고 싶은 튜닝업계가 받아야 한다면, 그 목소리에 귀 기울지 못한 책임과 사과가 먼저 글에 녹아 있어야 했다. 물론 국토부 산하 협회가 책임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또 통합 무산에 일조라도 한 듯 뜬금없이 ‘일부 언론 의도의 불균형’을 제기하는 글에 앞서 ‘결과에 대한 책임의식의 균형’을 찾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정보의 유출지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억울하다는 입장과 훈시하는 듯한 태도는 주장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될게 없어서다.

그 보다 산업부 산하 단체장으로 통합의 과정에서 균형을 유지했었는지를 성찰하는 것이 먼저다. 마치 정보의 소스를 두 단체만 점하고 있다는 것 같은 함의는 일선 업계의 생각을 무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서다. 공론의 장에 의사를 표하는 것이었다면 더더욱 조심스러워야 했다.

이제 양 협회가 그들에게 소속된 업체가 아닌 범 튜닝산업계의 발전을 모색했다면, 이 같이 허무한 결과에 대해 ‘먼저 반성의 목소리가 깃들었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양 협회가 새겨야 할 부분이다. 언론에 대해서도, 결과에 대해서도 아쉬움과 섭섭함이 남겠지만 새로운 협력과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려 한다면 책임의 화살이 자기를 향해야 차후 업계의 지지와 협력 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각박한 사회의 장에서 ‘최선의 의지가 언제나 최고의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매번 느끼며 사는 것이 우리 내 삶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만 한다면 사회는 정글, 그 이상의 의미를 갖기 힘들다. 유기적 공동체에서 자기 성찰과 반성은 패배가 아니라 경쟁력이다.

이제 그의 말대로 통합을 얘기하지 않을 테니 양 협회는 업계를 생각하는 ‘작은 단체,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큰 단체를 기대했다 상처를 입은 곳은 당신들이 아니라 현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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