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전세버스캠페인] 2차 사고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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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전세버스캠페인] 2차 사고예방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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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에 또다른 위험 부를 수도
 

안전삼각대 비치‧설치, 필수 요소
승객 무작정 하차는 대단히 위험
웬만한 사고는 차내 대기가 안전
예방 위해선 차간거리 유지 중요

많은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교통사고 예방대책의 하나로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의 필요성을 자주 강조한다. 2차 사고란 무엇인가. 2차 사고는 불의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의 뒤처리나 구호, 피양 등이 소홀해 뒤따라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의미한다.

실제 일반인들도 보도를 통해 이같은 유형의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동차 사고로 운행중인 차가 멈춰서고 차안의 피해자나 부상을 당하지 않은 승객들도 차에서 내려 위험하지 않은 곳으로 재빨리, 안전하게 이동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안전을 소홀히 하는 대처로 뒤에서 달려오는 자동차에 치어 또다른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2차 사고만 완전히 막을 수 있다면 현재 발생하고 있는 교통사고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다중이 이용하는 전세버스의 2차 사고와 관련해 실태와 예방대책에 대해 알아본다.

2차 사고는 의외로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일단 교통사고가 나면 가해자건 피해자건, 또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이라도 사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사람이라면 누구든 당황하고 경황이 없게 마련이다. 사고 피해의 규모에 따라서는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 주변에 여러 사람이 다쳐 신음하고 있거나, 피해를 입고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사람,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는 자동차 파손 부위들이 정상적인 사람조차 정신이 없게 한다.

이같은 어지러운 상황에서 2차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대책을 신속히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실상 쉬운 일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사고 직․간접 피해자는 이같은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아래 차분하게 안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후 자칫 최악의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특히 고속도로와 같이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사고 현장을 고속으로 지나치고 있는 상황은 전자의 사고로 인해 또 다른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사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대처요령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특히 사업용 자동차의 경우 탑승객의 안전 문제에 대해 1차적으로 운전자가 책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1차 사고 이후의 안전한 사고처리 요령에 따라 승객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는 일단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삼각대 설치, 피해자 구호, 교통경찰 등의 지원 요청, 피해자 응급처치 및 후송을 위한 조치, 승객의 안전한 피양 등을 생각해야 한다. 이 같은 일이 순조롭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승객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데, 이 때 운전자는 침착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승객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

2차 사고는 대체로 1차 사고 지점 또는 매우 인접한 장소에서 발생한다. 1차 사고로 인한 피해자 또는 동반 탑승자, 혹은 운전자가 안전하게 피양하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사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경우 자동차 실내에서 사고 수습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나, 피해 규모 등 경우에 따라서는 가해자건 피해자건 사고 차량 탑승자 전원은 사고 현장으로부터 안전한 곳을 서둘러 이동해야 하는데 이 때 무작정 도로를 가로지르거나 도로 한가운데서 머뭇대는 행동은 2차 사고를 부르는 일도 다름 아니다.

따라서 현장의 상황을 잘 살펴 수신호 등으로 뒤따르는 자동차들의 운행 속도를 낮추도록 유도하고, 안전이 최대한 확인되는 상황에서 도로를 횡단해야 한다.

그러나 사고 피해가 경미해 별도로 사고 현장에서 피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간략한 사고 수습 등을 위해 사고현장을 확인하는 등 후속조치가 필요한데 이 때는 반드시 안전삼각대를 규정에 맞게 사고지점 전방에 설치해 뒤따르는 자동차들에 의한 2차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안전삼각대 설치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고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조치로 꼽힌다.

만약 전세버스와 같이 다인승 승합차에서의 사고는 경우에 따라서 승객들이 하차해 피양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 때는 운전자가 나서 안전삼각대를 설치하는 동안 승객들이 침착하게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미리 안내해야 한다.

만약 일부 승객이 당황해 서둘러 자동차에서 내려 피양을 시도한다거나 피해를 호소하며 운전자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일도 일어날 수 있는데, 이 때는 운전자가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자신의 역할을 상기시킨 다음 승객 중 다른 승객의 안전한 구호와 피양을 도울 수 있는 이의 지원을 요청하고 각자의 임무를 부여해 최대한 승객의 안전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해야 한다.

2차 사고 위험은 속도를 높여 달릴 수 있는 도로에서 그 위험이 더 커진다. 따라서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와 같이 주요 도로에서는 교통사고 시 2차 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미리 인식해 필요한 조치를 미리 상상해 볼 필요가 있다.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경미한 전세버스 사고는 운전자가 스스로 후속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 때는 안전삼각대 설치 후 사고 관련 차량들과 사고 뒷수습을 논의해야 하는데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이 때 승객들이 도로에 내리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그러나 사고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승객의 하차가 불가피한 경우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승객이 피양을 위해 이동해야 하나 이것이 즉시 용이한 것이 아니다. 많은 자동차들이 속도를 높여 운행 중에 있으므로 우선 다른 차들의 감속 유도와 사고 지점 우회, 사고 수습 지원 등의 협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탑승 차량에서 승객이 함부로 도로에 내리지 못하도록 안내한 다음 사고지점 후방에 안전 삼각대를 설치한 후 주변 차량들의 서행을 유도한 다음 승객들이 하차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라면 교통경찰의 지원을 요청하거나 승객의 도움을 받아 노약자를 우선 하차시켜 안전하게 피양을 돕도록 하되 수신호 등으로 다른 차량들이 서행으로 사고지점을 지나치게 유도하며 하차한 승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통제해야 한다.

2차 사고의 위험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은 야간이다. 야간 사고는 후방에서 달려오는 자동차들이 사고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이 때문에 달려오는 속도를 줄이지 못해 2차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야간 교통사고 시의 2차 사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세버스와 같은 다중 이용 승합차에는 반드시 수신호용 점멸식 보안등을 비치해야 한다. 또한 안전삼각대도 야광이 확인된 것이어야 원거리에서 사고 현장을 식별할 수 있으므로 유념해야 한다.

이같은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은 대단히 중요하므로 사업용 운전자라면 누구나 반드시 반복 인지해 위험한 상황에서라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 요령으로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선행차량의 만약의 사고에도 긴밀히 대응해 사고지점을 서행으로 빠져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전세버스 뿐만 아니라 모든 자동차 운전자는 주행 중 교통사고 현장을 무조건 서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서행하면서 사고로 인한 상황에 내차의 운행이 전혀 위험이나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조심스럽게 현장을 지나쳐야 한다.

종종 발견되는 현상으로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치는 자동차 탑승객들 중 일부는 사고현장을 휴대폰이나 카메라로 촬영을 하거나 멈춰서 사고현장을 관찰하곤 하는데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일 뿐 아니라 사고 수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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