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대기오염물질 배출 수입차보다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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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대기오염물질 배출 수입차보다 우수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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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출시 국산차 2.48등급, 수입차 2.73등급

2014년도 출시 국산차 2.48등급, 수입차 2.73등급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산차 193g/km, 수입차 214g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지난해 출시된 국산차(133종)와 수입차(419종) 552종에 대한 배출가스 등급을 산정한 결과,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산정 결과, 국산차 배출가스 등급은 평균 2.48로 나타났으며, 수입차 배출가스 등급은 평균 2.73이 나왔다.

국산차의 경우 2013년(2.46)에 비해 0.02가 올라간 반면, 수입차는 2013년(2.89) 보다 0.16이 낮아져 다소 개선된 경향을 보였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지난 2010년 보다는 각각 0.26과 0.45 낮아졌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은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CO2) 배출량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된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배출되는 오염물질 양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산차는 2등급을 받은 차종이 63개로 전체 133차종 중 47%를 차지했다. 수입차는 3등급 비중이 가장 높았다. 169개로 전체 419차종 중 40%를 차지했다.

1등급을 받은 국산차는 기아 ‘K5 2.0 하이브리드’ 등 10개(8%)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5차종에 액화석유가스(LPG) 5차종이다. 수입차 1등급은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등 53개(13%)로 조사됐다. 하이브리드 11차종에 가솔린 5차종, 디젤 37차종이다.

가장 낮은 5등급 차종은 국산차에서는 없었으나, 수입차에서는 배기량이나 중량이 큰 차종이 상대적으로 많아 6개(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업체별 배출가스 평균등급은 한국GM(2.33)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뒤를 이어 기아(2.37), 르노삼성(2.45), 현대(2.50), 쌍용(3.22)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국가별로는 일본(2.48)이 가장 우수한 가운데, 유럽(2.71), 미국(3.08) 순으로 조사됐다.

국산차 업체와 수입 국가별 배출가스 평균등급은 차종 간 배기량 등 편차가 심해 직접 비교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연료별 배출가스 평균등급은 국산차의 경우 LPG(1.86), 가솔린(2.51), 디젤(2.77) 순이었다. 수입차는 디젤(2.16), 가솔린(3.03) 순으로 나타나 가솔린 자동차는 국산차가, 디젤 자동차는 수입차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km당 온실가스(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은 국산차가 2013년(187g)에 비해 6g 높은 193g으로 나왔고, 수입차는 2013년(226g)에 비해 12g 감소한 214g으로 조사됐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 쏘나타 ‘2.0 GDI 하이브리드(104g)’ 수입차 중에는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78g)’가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차종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산차 중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차량은 301g을 내는 쌍용차 ‘체어맨 W 5.0’이며 수입차는 445g인 벤틀리 ‘뮬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덕 수도권대기환경청 자동차관리과장은 “차량 구매할 때 배출가스 등급이 낮은 자동차를 구매하면 대기질 개선과 함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으로 지구 온난화 방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공개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5년부터 국내 제작 또는 수입 판매 중인 소형 승용차,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승합차, 소형화물차 배출가스 등급을 평가해 공개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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