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보잉사와 3억달러 수출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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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보잉사와 3억달러 수출계약 체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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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최근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개최된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미국의 항공기 제삭사인 보잉과 3억달러 규모의 B737 항공기 꼬리날개(empennage)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IAI는 향후 10년간 보잉사에서 생산하는 B737 항공기의 꼬리날개를 납품하게 된다. 이는 국내 항공업계의 단일 부품 수주로는 최대 규모다.
110∼190석급 항공기인 B737은 현재까지 4500대 이상이 판매됐고, 지금도 보잉에서 월 20대 이상 생산하고 있는 주력 기종이다. 국내 항공업계가 100석급 이상 대형 항공기의 핵심품목인 꼬리날개 전체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출계약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항공기 개발능력을 보잉사가 인정한 결과로 국내 항공산업의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해 3월 KAI는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종합 설계 능력'에 관한 공식 인정서를 받아 향후 보잉사가 생산하는 신기종 항공기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동개발 참여가 가능한 상태이다.
회사측은 100석급 이상 항공기 중 최대 판매기종인 B373의 꼬리날개를 국내에서 제작, 조립하여 납품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 증대와 동시에 대형 기체구조물의 개발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업을 계기로 민간 항공기 시장에서의 위상이 격상되어 향후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사업 등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에어버스 등 전세계 민수용 항공기 제작업체들과의 협력관계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수산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F-X 절충교역사업을 통해 첨단 항공기술의 국내기술이전 및 고용창출 효과를 얻기 위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보잉사가 절충교역을 성실히 이행하려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로부터 꼬리날개와 같은 핵심부품을 직접 수주한 것은 보잉사의 주요 협력업체로서 항공기 공동개발 등 전략적인 수준의 제휴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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