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택배, 잘 정착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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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택배, 잘 정착되기를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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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택배라는 단어가 새롭게 다가온다. 택배업계 일각에서, 일할 수 있는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택배차량의 진입이 어려운 신축 아파트단지 내집하·배송 등의 업무를 맡김으로써 시니어 인력의 일자리 창출을 돕고 택배인력난을 해소토록 해 생겨난 단어다.

비록 낮은 소득이지만 일정하게 벌어들일 수 있는 기회를 고연령층에 부여한다는 의미도 그렇지만 그런 방식을 통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고연령층이 사회 일원으로써 정서적 교감을 이뤄나가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바람직한 현상이라 여겨진다.

택배사들은 이들을 위해 친환경 전동카트와 전동자전거 등을 제공해 노동 강도는 낮추고 환경 보전에도 일조토록 한다니 여러 가지로 흐믓한 느낌이다.

그런데 걱정도 없지 않다. 고연령층의 활동이라는 점에서 안전문제가 무엇보다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가볍고 작은 물건을 옮겨 전달하는 정도의 업무는 그렇다 치더라도 부피가 크고 무거운 물건을 배송하는 일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연령층에게는 불의의 사고를 야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근로계약 문제 역시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당연히 정규직 직원과는 다른 근로계약이 이뤄지겠지만, 집단화하지 못한, 사회적 약자인 고연령층이라는 점을 감안한 배려가 거기에도 일정 수준 적용돼야 할 것으로 본다.

실상 이같은 문제가 고연령층 고용 등에 고민거리라고 한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도 고용에 따른 책임 문제와 안전사고, 문제 발생 시 기업이 일방적으로 받게 되는 부정적인 사회적 여론 등은 고연령층 일자리 창출에 현실적 장애요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그러한 여러 애로사항과 문제들을 슬기롭게 조정하고 운용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일자리를 희망하는 고연령층 역시 그런 점들은 미리 잘 이해하면서 성실한 자세로 일 할 수 있는 기회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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