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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I브리프<2>=조한선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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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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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차로 교통사고, 회전교차로로 줄이자

   

현재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발생건수 중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전체의 약 44%, 사망자 수는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차로 안전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국정과제 중의 하나인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를 달성하기 위해서 각 부처별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으나, 목표 달성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차로에서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교차로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총 도로연장은 약 10만6414km 정도이며, 이 중 고속국도를 포함한 자동차전용도로 등 연속류 도로를 제외한 단속류 도로는 약 10만km를 차지하고 있다. 단속류 도로란 교차로 및 횡단보도가 일정간격으로 설치돼 있어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로를 말한다.

그러므로 도로의 관리차원에서 단속류 도로가 우리나라 전체 도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이 도로의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 도로 운영의 핵심은 무엇보다 효율적인 교차로의 운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전국에 약 5만8천개의 교차로가 신호로 운영 중에 있으며, 무신호로 운영되는 교차로도 상당부분 있다. 그러나 일률적인 교통량 기준에 의해 교차로를 2가지 형태(신호 또는 무신호)로만 운영함으로써 그동안 신호교차로에서의 불필요한 대기시간 증가와 무신호 교차로에서의 잦은 교통사고 발생 등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교차로 운영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차로운영 방안의 일환으로 최근 회전교차로를 도입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회전교차로란, 교차로 내부 중앙에 원형의 교통섬을 두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이 원형의 중앙교통섬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주행하는 교차로 형태를 말한다. 신호교차로에서처럼 신호에 의해 통행우선권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비신호교차로에서처럼 미리 정해진 통행우선권 원칙에 의해 통행우선권이 주어지는 교차로로, 통행우선권이 교차로 내 회전차로를 주행하는 차량에게 부여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기존에 로터리라는 형식의 교차로가 운영돼 왔으나, 운영효율성 및 안전성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이제는 회전교차로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다.

회전교차로는 교통량이 비교적 적은 신호교차로에서의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고, 무신호교차로에서의 교통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훌륭한 대안으로, 영국을 비롯한 해외 교통선진국에서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차로 운영방법으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회전교차로 효과분석 결과 교차로 통행시간은 약 26.2% 단축되었으며,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4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정부에서는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이러한 교차로 운영의 효율성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해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회전교차로를 도입하고 있으며, 2015년 현재 약 420개의 회전교차로가 전국에 설치돼 운영 중에 있다.

그러나 사업초기이다 보니 설계측면 및 운영측면에서 약간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운전자들이 회전교차로에서 누구한테 통행우선권이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 운전자의 약 32%만이 통행우선권이 누구한테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면허 시험에도 출제되고 있으며, 언론매체 등을 통해서도 꾸준히 홍보를 하고 있지만,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직도 회전교차로 설치가 필요한 지역은 상당히 많고, 정부에서도 2022년 까지 총 1600개소로 확대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으나, 매년 예산이 줄어들고 있어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회전교차로는 설치비용 대비 효율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시설로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추가 설치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선은 국민들이 그 필요성과 효과를 인식해 정부에 추가 설치를 요구해야 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정부도 이에 부응해 회전교차로 사업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다.

보다 많은 지역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고 회전교차로 운행방법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등을 더욱 강화해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회전교차로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이를 통해 교통사고 취약지점이라 할 수 있는 교차로에서의 교통사고를 감소시켜, 국정과제인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를 하루속히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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