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바캉스특집]대중교통체험기-기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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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바캉스특집]대중교통체험기-기차여행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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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너머 바라본 풍광은 정말 최고”
 

신문기자인 강동우(35∙사진 오른쪽)씨는 7월 초 가진 여름휴가 기간에 독특한 여행을 경험했다. 난생 처음 기차를 타고 강원도를 돈 것. 지방 취재 때문에 KTX를 탔을 때 봤던 잡지에 소개된 기차여행 에세이에 자극받아 이번에 큰 마음먹고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강씨는 서울에서 경북 봉화를 거쳐 강원도 정동진에 이르는 코스를 오로지 기차로만 여행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서울역을 출발해 경북 봉화 분천역까지 운행하는 ‘O-트레인’에 올라탔다. ‘O-트레인’은 아름다운 백두대간 자연경관을 끼고 운행되는 대한민국 사계절을 디자인한 매력적인 중부내륙순환 관광열차다.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출발한 기차는 오후 1시경 분천역에 도착했다. 옥수수 같은 지역 산물을 맛보고 커피 한잔을 마신 후, 강씨는 이번에는 백두대간협곡열차인 ‘V-트레인’으로 갈아탔다.

강원도 철암역까지 28km 구간에서 강씨는 탁 트인 창문으로 아름다운 낙동강 상류 협곡을 바라볼 수 있었다. 1시간 기차 여행을 끝내고는 철암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다시 2시간을 달려 정동진역에 도착했다. 8시간이나 되는 기차여행에 조금은 피곤했지만, 강씨는 여행에서 얻은 감동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강씨는 “강원도에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기차 안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독특한 경험”이라며 “한국의 아름다운 강산을 힘들이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차여행이 또 다른 묘미였다”고 말했다.

물론 30도를 넘는 여름이라 에어컨 없는 ‘V-트레인’ 실내가 너무 더웠던 건 아쉬운 대목이라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특별한 여행을 경험한 강씨는 앞으로 종종 기차로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첫 발걸음 떼기 힘들었을 뿐, 일단 한번 경험했으니 다음 여행은 망설임 없이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그래서 강씨는 이번 겨울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서남부권을 달리는 ‘해랑열차’ 관광에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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