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기간 동안 지하철 이용 승객 총 1668만명 ‘6.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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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기간 동안 지하철 이용 승객 총 1668만명 ‘6.6%’ 감소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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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병원 위치한 일원역 31.6%↓최대 피해

메르스 사태 후 서울 지하철 이용 승객은 6.6%(1668만명) 감소하고, 지난 17일부터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사장 이정원)는 메르스가 발병한 지난 5월20일부터 7월17일까지 2억3500백만 건의 수송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메르스 발병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총 수송 감소 인원은 1668만명으로 일평균 6.6%의 감소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99억원이다.

메르스 발병 초기인 5월20일부터 5월29일까지 10일간은 수송 인원이 줄지 않고 오히려 0.7% 소폭 상승했다. 이때까지는 시민들이 아직 메르스를 심각한 위험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메르스가 확산되고 6월1일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지하철 이용 승객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 후 감소 인원이 2주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감염 우려가 커지고 137번째 환자가 지하철을 이용하여 출퇴근 했다는 보도 등이 잇따르면서 이용 승객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토요일인 6월20일에는 비까지 오면서 전년도에 비해 이용 승객이 백만 명(102만8000명) 이상 줄었다.

6월 하순, 지하철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감소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7월에 접어들며 6%대로 떨어진 감소폭은 7월 17일에는 1.9%의 감소폭을 보이며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메르스 여파가 가장 컸던 6월 한 달 동안의 수송 실적을 보면 관광과 관련된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승차권 종류 중 1회권 사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다. 1회권은 주로 지방이나 외국인 승객이 많이 이용한다. 출퇴근이나 등하교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선∙후불 카드는 6.7%, 65세 이상 노인이 주로 사용하는 우대권은 10.5% 감소한데 비해 1회권은 44.1%의 감소를 보였다.

특히, 1회권 중에서도 외국어로 안내되어 발권되는 승차권은 감소폭이 더욱 커 54.4%로 나타나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언어별로는 중국어 사용자의 감소폭이 67.0%로 나타나 가장 컸으며 일본어(58%), 영어(43%) 순으로 나타났다.

메르스로 인해 전반적인 외출 및 모임이 줄어든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평일 시간대별 이용 인원 변동에서 알 수 있다.

출․퇴근 시간대인 아침 7시에서 9시까지와 저녁 6시에서 8시까지 평균 감소폭이 4.9%인데 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감소폭은 13.5%에 달했다.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는 모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이용 승객은 11.5% 감소했다. 이에 비해 밤 8시부터 9시까지의 이용 승객은 9.6% 줄어들었다. 모임을 갖더라도 일찍 끝내고 귀가한 것이다.

역별로는 삼성병원이 위치한 일원역이 31.6% 줄어들어 감속 폭이 가장 컸다. 지방승객과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1호선 서울역, 고속터미널역, 명동역의 감소폭도 2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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