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에 웃고 … 수출 실적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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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에 웃고 … 수출 실적에 ‘울고’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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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영실적 매출 줄고 영업 손실 확대

상반기 경영실적 매출 줄고 영업 손실 확대

내수 11년 만에 최대에도 수출 감소가 영향

쌍용자동차가 올 상반기에 ‘티볼리’ 특수에도 불구하고 영업 손실 폭이 전년 대비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력 시장 수출이 막힌 게 주된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쌍용차가 상반기에 매출 1조5959억원에 영업 손실 541억원, 당기 순손실 539억원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7283억원) 대비 7.7% 감소했고, 영업 손실은 전년 동기(165억원 적자) 보다 3.5배 가까이 확대됐다. 당기 순손실도 전년 동기(185억원 적자)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 판매는 내수(4만5410대)와 수출(2만4390대∙CKD방식 포함)을 합해 6만9800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3만3235대) 대비 36.6% 증가했지만, 수출이 전년 동기(4만1000대) 보다 40.5%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이 6.0%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티볼리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상반기(5만4184대) 이후 11년 만에 반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3000대 이상 판매되며 상반기 누계 기준 1만8000대를 기록해 내수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수출은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 부진과 유로화 약세 등 수출여건 악화를 이유로 회사가 내수 판매 확대에 주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나아진 것은 향후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란 게 쌍용차 입장이다. 2분기 실적은 티볼리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대비 판매는 12.1%, 매출은 9.9% 각각 증가했다. 덕분에 영업 손실 규모도 41.8% 감소한 199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부진한 수출 또한 지난 6월부터 유럽∙중국과 같은 글로벌 전략지역에 티볼리 디젤 모델을 투입하는 등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점차 회복될 것이라 보고 있다.

최종식 대표이사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 신차효과로 상반기에는 내수 시장에서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티볼리 가솔린에 이어 디젤과 4륜구동 모델이 투입되는 등 한층 라인업이 강화돼 수익성 역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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