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매출 23조6천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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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상반기 매출 23조6천억원 기록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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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와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소폭 하락

판매와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소폭 하락

“루블화·유로화 약세에도 고수익 차종으로 방어”

기아자동차 상반기 영업실적이 지난해 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상반기 매출 23조6188억원에 영업이익 1조1642억원, 세전이익 1조9073억원, 당기순이익 1조64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4% 감소한 143만7000대를 판매했다. 카니발과 쏘렌토 등 신차효과가 지속되면서 국내시장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가 늘었다.

국내시장 판매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 및 쏘렌토를 비롯해 모하비 등 레저차량(RV)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신형 쏘렌토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 중심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유럽 판매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 및 쏘렌토 신차효과로 7.6% 증가했다. 다만 중국 판매는 소형 SUV KX3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토종업체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해외 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상반기 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1.2% 감소한 152만8192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에서는 RV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늘었으나 이종통화 환율 악화에 따른 기타시장 수출 물량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86만4295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러시아 경제위기로 인해 유럽공장 수출물량 감소와 중국 판매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으로 0.9% 감소한 66만3897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와 루블화 및 유로화 등 이종통화 환율 급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23조6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매출원가율은 전년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에서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신기술 개발 투자확대 등 비용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0.6%포인트 상승한 15.0%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8%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6%를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및 금융손익 감소 영향을 받았고, 당기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7.0% 수준에 그쳤다.

반면 지난 2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2조4411억원에 영업이익 6507억원, 세전이익 9877억원, 당기순이익 7465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큰 폭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3%와 27.2% 증가하며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영업이익률 역시 5.2%로 지난해 2분기(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쏘렌토·카니발 등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면서 고수익 차종 판매가 증가한데다가, 무엇보다도 지난해부터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줬던 러시아 루블화가 1분기 대비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 것.

물론 하반기에도 신흥국 경기 부진과 이종통화 환율 악화,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소폭 증가했지만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악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해외 주요시장 판매확대와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고,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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