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통합에 제동
상태바
서울시의회,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통합에 제동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5.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경예산 1억3267만9000원 전액 삭감 ‘소통 부재’ 원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가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통합과 관련해 시의회에 사전설명, 타당성 평가가 없었다는 이유로 추경예산에서 사업비를 전액 삭감한 것이다.

교통위원회는 이번 달 초 262회 임시회에서 서울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통합을 위해 추경 예산으로 편성된 1억3267만9000원을 전액 삭감했다.

우형찬 시의원(새정치, 양천3)은 3가지 사안을 지적하며 추경 예산을 전액 삭감시켰다.

먼저,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제활성화 항목에 양 공사 통합 비용 예산을 끼워 넣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통합을 위한 타당성 평가를 하지 않았으면서 통합 기한을 못 박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 사업에 대해 시의회에 단 한 차례의 사전 설명 또는 중간보고 조차 없는 소통부재 사업 추진이라는 지적이다.

시의 이번 1억3000만원 가량의 추경 예산은 시가 양공사 지하철 통합 추진반을 운영하고 또 전문가 자문을 받기 위해 편성한 비용이다.

금액적은 크지는 않지만 사실상 시의회가 시의 지하철 양공사 통합 추진에 제동을 건 것이다.

우형찬 시의원은 “이번 예산삭감은 양 공사 통합에 대한 세밀한 검토도 없는 상태에서 통합이라는 결론을 미리 세워놓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행정이다”며 “양 공사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도시교통본부는 박원순 시장의 통합 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과 사업이 아닌 시민의 안전과 경영의 효율성을 먼저 생각해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한 후 추진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양공사 통합과 관련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보고하고 협의를 통해 진행해 나갈 계획이었다”며 “지하철 혁신추진위원회, 노사정협의회를 통해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