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위에 자동차고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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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위에 자동차고장이라니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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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가 피크를 이루고 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아침 출근길 교통체증이 극심해 이상하다 여기며 도로를 자세히 관찰해보니 여기저기 비상등을 켠 채 멈춰서 있는 자동차들이 눈에 띈다.

그런데 사고를 일으켜 그런 것이 아니라, 고장이 나 ‘길바닥에 퍼져 있는 것’이다. 그러니 많은 자동차가 도시를 빠져나가도 체증이 줄어들 리 없다. 이런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한여름이면 빠짐없이 발생하고 있어 답답함을 지울 수 없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바캉스를 떠나 장거리 여행에 나선 자동차들 가운데도 자동차 고장으로 오도가도 못하고 길거리에 주저앉은 차들이 많다고 한다. 이것은 좀체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라 할 것이다.

한여름 기온이 30℃를 넘어가면 아스팔트 표면의 온도는 80℃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한다. 그 아스팔트 위를 장시간 자동차가 달리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특히 자동차는 그 자체가 고열을 발생시키는 엔진을 달고 움직이는 기계이기 때문에 외부의 열기가 더해지면 차체 각부가 열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환경에서는 자동차 각부에 조금이라도 취약한 곳이 있으면 거기부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오일류를 담고 있는 용기의 덮개부분 고무가 오래돼 낡은 상태라면 고열의 환경 속에서 녹아내리거나 물러져 누유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 누출된 오일류는 고열의 엔진 주위에서 발화를 일으키거나, 누유 자체로 엔진 주요부위의 작동에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어 자동차는 주행 불가능상태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여름 불볕더위가 오기 전 이러한 고장 원인을 사전 확인해 교환 또는 수리를 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나 그런저런 대비는 전혀 하지 않는 운전자들의 무감각이 결국 원인이라 할 것이다.

장거리 바캉스 여행에 나서는 이가 자동차 점검 한번 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나 현실에서는 적지 않은 이가 그런 필수적인 노력조차 외면하고 있으니 운행 중 고장은 말할 것도 없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야기될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것이다.

계절에 따라 자동차를 점검해 시의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겨울철에 쉽게 얼어붙는 유리세정액을 그대로 넣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안전운전은 결코 보장받을 수 없듯이 반드시 해야 할 점검에 소홀하면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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